홈플러스 거래 중소기업 72% 피해 경험…이마트 2%·롯데마트 8%와 격차
매출 감소 업체 63% 달해…이마트 28%·롯데마트 31%·하나로마트 26%
홈플러스 직매입 마진율 20.2%…PB 납품업체 72%는 영업이익 감소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홈플러스와 거래하는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점포 축소 등 운영 전략 변화로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이 감소했다는 업체도 63%에 달했다. 다른 대형마트 납품업체와 비교해 피해 경험과 매출 감소 비율이 모두 높았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6년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에 따르면 홈플러스 거래 중소기업 100개 중 72개(72.0%)가 대형마트의 매장 축소 및 점포 폐점 등 운영 전략 변화로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이마트(2.0%), 롯데마트(8.0%), 하나로마트(6.0%)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홈플러스 거래업체 가운데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한 72개사는 모두 대금 정산 지연을 피해 유형으로 꼽았다.
매출 감소도 두드러졌다. 홈플러스 거래업체의 63.0%는 전년 대비 매출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매출이 증가했다는 업체는 6.0%에 그쳤고, 31.0%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다른 대형마트와의 격차도 컸다. 매출 감소 업체 비율은 이마트 28.0%, 롯데마트 31.0%, 하나로마트 26.0%였다. 반면 매출 증가 업체 비율은 하나로마트가 22.0%로 가장 높았고 롯데마트 12.0%, 이마트 8.0%, 홈플러스 6.0% 순이었다.
대형마트 전체로 보면 조사 대상 400개 중소기업 가운데 37.0%가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 매출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12.0%,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51.0%였다. 홈플러스 거래업체의 매출 감소 비율은 전체 평균보다 26.0%포인트 높았다.
거래 여건에 대한 평가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최근 2년간 입점 거래 여건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홈플러스 거래업체는 18.0%였다. 롯데마트는 13.0%, 이마트와 하나로마트는 각각 8.0%였다.
대형마트가 상품을 직접 매입하는 직매입 거래의 마진율은 평균 21.0%로 조사됐다. 마진율은 매장 판매가격에서 납품가격을 뺀 금액이 판매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업체별 평균 마진율은 롯데마트가 23.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마트 21.7%, 홈플러스 20.2%, 하나로마트 19.2% 순이었다. 홈플러스의 경우 직매입 거래업체 9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마진율이 최저 10.0%에서 최고 40.0%까지 분포했다.
특약매입·임대을 방식으로 거래하는 업체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0.2%였다. 롯데마트가 23.1%로 가장 높았고 홈플러스 21.8%, 하나로마트 15.6%, 이마트 15.0% 순이었다. 다만 특약매입·임대을 거래업체는 전체 36개, 홈플러스 거래업체는 10개에 불과해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홈플러스와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거래하는 중소기업의 상황도 좋지 않았다. 홈플러스 PB 납품업체 25개 가운데 72.0%가 전년 대비 매출과 실질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이마트 PB 납품업체의 감소 응답은 20.6%, 롯데마트는 23.5%, 하나로마트는 20.8%였다.
전체 대형마트 PB 납품업체 117개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32.5%였다. 증가했다는 응답은 14.5%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20일부터 10월 1일까지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하나로마트 거래 중소기업 각 100개씩 총 400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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