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종신보험 가입자 분석
2030 가입률 31%…일반의 2배
비혼·1인 가구 활용도 높은 보험 인기
보험료 100% 인출해도 사망보장 유지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유족을 위한 상품으로 여겨지던 종신보험에 젊은 층이 몰리고 있다. 납입한 보험료를 살아있는 동안 꺼내 쓸 수 있는 ‘생애자금형 종신보험’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종신보험이 ‘나를 위한 보장’으로 재조명받는 분위기다.
4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출시한 ‘한화생명 필요할때 쓰는 종신보험’의 가입자 속성을 분석한 결과, 젊은 세대의 가입 비중이 기존 종신보험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이후 지난 3일까지 가입 고객의 연령 분포를 보면, 이 상품의 2030세대 가입률은 31%로 일반 종신보험(16%)의 2배에 가까웠다. 반면 5060세대 가입률은 45%로, 일반 종신보험(63%)보다 낮았다.
젊을 때 가입할수록 보험료 부담도 덜하다. 이 상품에 가입한 20대의 평균 가입금액은 1300만원 수준으로 월 평균 보험료는 약 15만원이었다. 같은 보장금액 기준 60대의 월 평균 보험료는 약 21만원으로 더 높았다.
종신보험은 통상 사망에 대비하는 상품인 만큼 자녀를 둔 고연령층의 가입 비중이 높았다. 그러나 비혼·1인 가구 증가와 저출산 등 인구구조 변화로 사망보장 수요가 줄면서, 업계는 사망보장은 유지하되 활용 범위를 넓힌 상품으로 종신보험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 상품은 생애주기별 필요자금을 고려해 사망보장이 가장 필요한 40~60대 시기에 맞춰 가입 후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보험금이 늘어나도록 설계됐다.
노후자금이나 자녀 결혼자금 등 목돈이 필요할 때는 ‘생애자금인출전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보험료 완납 후 계약일로부터 20년 시점 이내에서 고객이 원하는 때에 납입보험료 전액(100%)을 인출할 수 있다.
일반 종신보험의 중도인출과 달리 생애자금을 모두 인출한 뒤에도 적립금은 계속 늘어나고, 남은 사망보장은 종신까지 유지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보험료 완납 후 적립금이 납입보험료보다 많아지는 구조인 만큼, 원금을 모두 꺼내 쓰더라도 남은 적립금에 이자가 계속 붙는 방식이다. 다만 인출 이후 사망보장 금액은 줄어든다.
박화용 한화생명 상품마케팅팀장은 “최근 업계에서 사망보장은 물론 생애자금 활용 기능을 강화한 종신보험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며 “인출 시기나 금액 한도 등의 인출 조건은 상품별, 회사별로 다를 수 있으므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w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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