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명문대 나온 딸이 7년째 백수 생활 중이라는 60세 엄마의 사연이 공개됐다.
3일 방송된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에서는 60세 엄마가 딸과 함께 출연해 고민을 털어놓았다.
엄마는 “딸이 똑똑해서 항상 전교 1등, 2등을 했다.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니까 고등학교도 자사고를 다녔다. 대학교 졸업할 때만 해도 속을 안 썩였다. 당연히 사회생활을 잘할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딸은 사회로 첫 발을 내디디며 기대를 저버렸다. 취업한 지 두 달 만에 말도 없이 사표를 내더니 그 후로 7년 동안 백수로 지내고 있는 것. 엄마는 “힘들어 죽겠어서, 자기와 안 맞는다고 직장 생활을 안 한다더라. 30살인데 일한 기간은 1년도 안 된다”라고 했다.
딸은 회사를 그만둔 후 엄마가 운영하던 카페에서 함께 일을 하다가 영어 학원 선생님으로 일하기도 했다. 모친은 카페에서 일할 때도 딸이 약속 시간을 지킨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카페를 정리하기 전에 감정평가사를 준비시키고 싶었다. 공부를 잘해서 1차는 당연히 합격할 줄 알았는데 1차도 떨어졌다”며 딸의 앞날을 걱정했다.
남편은 몸이 안 좋아져 올해부터 경제활동을 못 하고, 엄마는 입주 산모 관리사로 1년째 일하고 있다고 한다. 엄마는 자신의 일에 대해 “아이를 24시간 본다고 보면 된다. 산모가 끼니를 챙겨주지만 남의 살림이라 편하게 먹기 쉽지 않다”며 “나는 남의 집에서 일주일 일하고 오니 내 집에서는 쉬고 싶은데 두 사람이 서로 집안일을 미루고 안 해둔다”고 토로했다.
엄마는 “나는 힘들게 일하는데 딸은 실컷 자고 일어나서 놀고먹고. 내가 없으면 정상적으로 살 수 있을지 걱정된다”라고 했다.
딸은 창업 준비를 하면서 이를 위해 경험을 쌓기 위한 알바를 했는데 모친은 모두 노는 거라 여겼다고 항변했다.
이호선은 딸이 집에서 나가 독립해서 사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고, 힘들게 일하는 엄마를 위해 일주일에 한 끼라도 정성껏 식사를 대접하고 스스로 밥벌이는 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엄마에게는 딸을 믿고 기다려줄 것을 강조하며 “상대에 대한 기대는 오히려 나를 갉아먹는다”고 조언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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