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하늘공원에 ‘제2추모의 집’

산분장 위한 600㎡ 터도 조성

울산 화장률 97.6%…전국 최고

“장례 수요에 안정적 공간 역할”

울산시가 포화에 이른 장례 수요에 대비해 국비·시비 등 196억5800만원을 들여 울주군 삼동면 울산하늘공원에 건립한 제2추모의 집(왼쪽)과 조성 중인 산분장 터(오른쪽) 조감도.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포화에 이른 장례 수요에 대비해 국비·시비 등 196억5800만원을 들여 울주군 삼동면 울산하늘공원에 건립한 제2추모의 집(왼쪽)과 조성 중인 산분장 터(오른쪽) 조감도. [울산시 제공]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울산시는 울주군 삼동면 공설 울산하늘공원에 봉안시설인 ‘제2추모의 집’을 건립하고, 산분장(散粉葬)을 치를 터도 이달 말까지 조성한다. 신설 시설은 내년 1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4일 울산시가 밝혔다.

울산하늘공원은 2013년 3월 9만8026㎡ 부지에 ▷화장시설 ▷봉안시설(추모의 집) ▷자연장지(잔디장, 수목장) 등 시설을 갖춰 문을 열었다. 13년이 지난 지금, ‘추모의 집’은 지난 9월 말 기준 전체 2만7557기의 89.2%인 2만4576기가 채워져 2981기밖에 남지 않았다.

보건복지부의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서비스’에 게시된 ‘지역별 화장 통계’에 따르면 울산시의 올해 1~8월 누적 화장률은 사망자 4229명에 화장자 4127명으로 97.6%였다. 전국 평균 95.1%보다 2.5%포인트 높은 수치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인근 부산은 97.4%, 경남은 97.1%였다.

울산시는 이 같은 높은 수요와 시설 포화에 대비해 지난 2024년 10월 ▷국비 54억8700만원 ▷특별교부세 18억원 ▷시비 123억7100만원 등 196억5800만원을 들여 지상 4층·연면적 5217㎡에 4만3919기를 갖춘 제2추모의 집을 지난달 완공했다.

1층은 유족들의 편의를 위해 제례실·유족 대기실·휴게실·수유실 등으로 꾸몄으며, 2층에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분들을 위한 국가유공자 전용 봉안실을 조성했다.

이와 함께 울산하늘공원 자연장지 6구역에 600㎡ 규모의 산분장 터도 조성을 시작했다. 산분장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정해진 장소에 뿌리는 자연친화적 장례 방법으로, 이 터에는 1920기를 안장할 수 있다.

울산시는 2024년 1월 산분장을 자연장의 한 방식으로 법률에 포함한 ‘장사 등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울산연구원을 통해 ‘울산형 산분장 추진 방안’을 연구하고 울산하늘공원에 산분장 도입을 준비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 국비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5200만원 등 총사업비 2억1800만원을 확보하고 산분장 터 공사에 들어갔다.

산분장이 법률상 자연장의 한 방법으로 인정되면서 전국적으로 산분장을 시행하는 곳은 강원도 홍천군 추모공원과 횡성군 공설 추모공원 등으로 아직 시작 단계이다.

울산하늘공원 잔디장에 가로9×세로6×높이13㎝에 경사도 45도 크기로 설치된 개인표지석 모습 [울산하늘공원 누리집 캡처]
울산하늘공원 잔디장에 가로9×세로6×높이13㎝에 경사도 45도 크기로 설치된 개인표지석 모습 [울산하늘공원 누리집 캡처]

울산시는 또 유골을 자연에 뿌림으로써 고인을 추모할 물리적 장소를 확인할 수 없는 자연장지의 단점을 보완해 지난 2024년 9월 11일부터 잔디장에 한해 개인표지석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울산하늘공원 운영 규정상 개인표지석 크기는 가로9×세로6×높이13㎝에 경사도 45도로 제한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 같은 조치로 9월 말 현재 잔디장 5만7770기의 17.4%인 1만29기에 그친 이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 1월 개장한 수목장은 전체 2730기의 31.4%인 857기가 채워졌다.

이정미 울산시 복지보건국장은 “울산 시민의 공설 장례시설인 울산하늘공원에 약 4만4000기의 봉안시설을 신축하고 산분장 터를 조성함으로써 늘어나는 장례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cityblu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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