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관심을 받는 이들의 아름다움에는 저마다 특별한 관리법이 숨어 있습니다. [그들의 건강美학]은 화제 인물들의 식단, 운동, 시술, 뷰티·패션을 생활 속 정보로 살펴봅니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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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그룹 악뮤(AKMU) 이수현이 30kg을 감량하는 과정에서 극단적인 식단 조절로 건강에 이상을 겪었던 경험을 공개했다. 체중을 빠르게 줄이기 위해 염분 섭취를 지나치게 제한했다가 기력이 떨어지고 맥박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 증상까지 경험했다는 것이다.

이수현은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수현 Official’에 공개한 영상에서 과거 고구마와 감자, 닭가슴살, 달걀흰자 등으로 식사를 제한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일주일 정도 먹으니까 위가 아프더라. 기력이 없고 사람이 진짜 안 건강해지는 게 느껴졌다”며 당시 식단을 “다이어트식이 아니라 극약 처방”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1년 중 거의 반년 동안 맥이 안 잡혔다”고 털어놓으며 코치의 권유로 염분 섭취를 늘린 뒤 상태가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는 건강을 우선하는 식단과 운동을 병행해 2년 넘게 체중을 관리했다고 밝혔다.

소금도 몸에 꼭 필요하다…나트륨 부족하면 나타나는 변화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줄이는 식품 중 하나가 소금이다.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압이 상승하고 체내 수분 저류가 증가할 수 있어 저염식은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그러나 나트륨은 체내 수분 균형과 신경 신호 전달, 근육 수축에 관여하는 필수 전해질이기도 하다.

나트륨은 세포 바깥 체액에 주로 분포하면서 삼투압을 조절한다. 체내 수분이 적절하게 분포하도록 돕고 혈액량과 혈압을 유지하는 데에도 관여한다. 신경세포가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거나 근육이 수축하는 과정에서도 나트륨의 역할이 중요하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National Library of Medicine)이 운영하는 의학정보 서비스 메드라인플러스(MedlinePlus)에 따르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정상 범위보다 낮아지는 상태를 저나트륨혈증(hyponatremia)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혈중 나트륨 농도가 135mmol/L 미만일 때 해당하며, 피로감과 두통, 메스꺼움, 근육 경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의식 장애나 경련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다만 혈중 나트륨 농도는 음식에 넣는 소금의 양뿐 아니라 수분 섭취량과 신장 기능, 호르몬, 약물 등에 의해 조절된다. 저나트륨혈증은 몸속 나트륨의 절대량보다 수분과 나트륨 사이의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하면서 음식 섭취를 극단적으로 제한하거나 물을 과도하게 마시는 습관은 체액과 전해질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구토와 설사, 이뇨제 사용 등으로 나트륨이 빠져나가는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mg 미만으로 줄이도록 권고한다. 소금으로 환산하면 하루 5g 미만으로, 작은 티스푼 한 개에 조금 못 미치는 양이다. 이 기준은 과도한 나트륨 섭취를 줄여 고혈압과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기 위한 권고다. 건강한 저염식의 핵심은 소금을 완전히 없애는 것보다 일상적으로 과잉 섭취하는 나트륨을 줄이는 데 있다.

“맥이 안 잡힐 정도”…극단적 식사 제한이 심장에 미치는 영향

이수현이 언급한 맥박 이상은 체중 감량 과정에서 살펴봐야 할 중요한 신체 신호다. 손목에서 맥이 약하게 느껴지거나 평소보다 심박수가 지나치게 낮아지는 현상은 저혈압과 탈수, 영양 부족, 심장 박동 이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극단적인 열량 제한이 장기간 이어지면 심혈관계에도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신체는 부족한 에너지에 적응하기 위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데, 심한 영양 부족 상태에서는 안정 시 심박수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는 서맥(bradycardia)이나 혈압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2023년 미국정신의학회가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포커스(Focus)’에 발표된 자료에서는 제한적인 식사로 영양이 부족해진 환자에게 서맥과 저혈압이 흔하게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세를 바꿀 때 혈압이 떨어지는 기립성 저혈압은 어지럼증과 실신을 유발할 수 있으며, 전해질 이상이 동반되면 부정맥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NICE) 역시 급격한 체중 감소와 과도한 운동, 서맥, 저혈압, 근력 약화, 전해질 불균형 등이 나타나는 경우 심전도 검사의 필요성을 평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수현의 경우 실제 혈중 나트륨 수치나 심박수 등 검사 결과가 공개되지 않아 당시 증상의 의학적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무기력감이나 맥박 이상을 경험한다면 혈압과 심박수, 전해질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어지럼증이 반복되거나 실신, 가슴 통증, 호흡곤란, 심한 두근거림이 동반된다면 신속한 진료가 중요하다. 증상의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 만큼 소금이나 물을 임의로 대량 섭취해 해결하려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30kg 감량에 2년 넘게…체중보다 중요한 식단의 균형

이수현은 과거의 극단적인 식단을 중단한 뒤 탄수화물과 단백질, 채소를 고르게 섭취하는 방식으로 식습관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영상에서도 현미밥과 닭가슴살, 고구마, 채소 등을 활용한 식단을 소개하며 체중 감량에는 2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장기적인 체중 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섭취 열량을 조절하면서도 신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다. 탄수화물은 뇌와 근육이 사용하는 주요 에너지원이며, 단백질은 근육과 조직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 지방 역시 세포막 구성과 호르몬 생성, 지용성 비타민 흡수에 관여한다.

미국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가 국제 학술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에 발표한 2026년 진료지침에서는 의도적인 체중 감량을 진행하는 사람의 영양 섭취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단백질과 미량영양소 부족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소와 통곡물,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고르게 섭취하면서 전체 열량을 조절하는 식사 방식이 권장된다. 현미나 귀리 등 통곡물은 식이섬유를 공급하고, 달걀과 생선, 살코기, 콩류 등은 단백질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방도 견과류와 올리브유, 생선 등에서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나트륨 섭취 역시 식단 전체를 기준으로 조절해야 한다. 가공식품과 국물 요리, 짠 반찬을 자주 먹는다면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면 식사량 자체가 지나치게 적고 운동량이 많다면 열량과 수분, 전해질 섭취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한다.

체중을 빠르게 줄이려는 시도는 장기적인 유지에도 불리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약 0.45~0.9kg씩 점진적으로 감량한 사람들이 더 빠르게 감량한 사람들보다 줄어든 체중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체중 관리에는 식단뿐 아니라 규칙적인 신체활동과 충분한 수면도 중요하다. 걷기와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으로 활동량을 늘리고, 근력운동을 병행해 감량 과정에서 근육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다이어트 도중 피로감이 심해지거나 운동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어지럼증과 심박수 변화가 나타난다면 식사량과 운동 강도를 점검해야 한다. 체중계의 숫자와 함께 신체가 보내는 이상 신호를 살피는 것이 안전한 체중 관리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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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924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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