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건설사 수주 35.7조…작년 연간 실적 넘어
현대건설 13.3조·삼성물산 10.5조 확보
목동 4개 단지만 6.9조…연말 추가 수주 주목
[헤럴드경제=윤승현 기자] 국내 주요 5대 건설사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35조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대형 정비사업장 위주로 공략한 결과다. 연말까지 목동·성수·여의도 등에서 10조원 이상 시공사 선정이 남아있어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려는 건설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DL이앤씨(시공능력평가순위 순)등 5개 사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3일 기준)은 총 35조700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인 33조5529억원을 2조1480억원(6.40%)이나 넘어섰다.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연내 시공사 선정을 추진하는 만큼 수주 잔고는 더욱 불어날 전망이다. 서남권 최대 재건축 사업지로 꼽히는 목동4·8·12·13단지 등 4개 사업장의 공사비만 6조9159억원에 달한다. 성수2지구 재개발(2조137억원), 여의도 은하·삼익아파트 재건축(1조670억원), 마천5구역 재개발(1조1148억원) 등 조 단위 사업장도 여럿 남아 있다.
삼성물산·현대건설, ‘10조 클럽’ 안착…GS·대우건설도 5조원 돌파
건설사별로 보면 현대건설이 올해 총 10개 사업장에서 13조3305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주고를 올렸다. 압구정3구역(5조5610억원), 목동10단지(2조6136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건설은 마천5구역(1조1148억원) 재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됐는데, 이 곳을 포함하면 누적 수주액은 14조4453억원으로 늘어난다.
삼성물산도 11개 사업장에서 10조4686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최초로 10조원을 넘겼다. 여의도 시범아파트(2조2685억원), 압구정4구역(2조1154억원), 성수3지구(1조8275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물산은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목동13단지 재건축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공사비 2조3763억원 규모의 해당 사업을 포함하면 올해 누적 수주액은 12조8449억원으로 확대된다.
GS건설(5조5477억원)과 대우건설(5조673억원)도 5조원대 수주 실적을 쌓았다. 성수1지구(2조1540억원) 등을 따낸 GS건설은 연말 추가 수주 여력이 큰 건설사 중 하나다. GS건설은 현재 목동12단지 재건축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여의도 은하·삼익아파트 재건축에서도 수의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사업장만 확보해도 누적 수주액은 8조4035억원으로 늘어난다.
대우건설의 올해 최대 사업장은 1조4367억원 규모의 상도15구역 재개발이다. 연말에는 단독 응찰한 목동8단지 재건축(1조1119억원)을 비롯해 여의도 화랑아파트, 신월시영아파트 재건축 등에서 추가 수주를 노리고 있어 실적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을 회사의 핵심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조직을 강화했고, 내년에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수주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건설·포스코이앤씨 4조원 돌파…DL이앤씨, 성수2지구 등 막판 총력
목동6단지 재건축(1조2868억원)을 따낸 DL이앤씨는 연말 총력전을 노리고 있다. 성수2지구 재개발을 비롯해 하안주공9단지 재건축(9309억원), 중동역 서측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7595억원) 등에서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 사업장을 모두 수주할 경우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선다.
이달 21일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성수2지구는 DL이앤씨의 연말 수주 실적을 좌우할 핵심 사업장으로 꼽힌다. 공사비만 2조원을 넘는 데다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입지를 확보한다는 상징성도 크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크로 브랜드를 앞세워 수주를 확대하고, 성수 등 주요 사업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공사비 1조3492억원 규모의 성수4지구 재개발 등을 수주하며 올해 누적 수주액 4조110억원을 달성했다. 포스코이앤씨도 광명 하안주공3·4단지 재건축(1조5604억원) 등 대형 사업장을 확보해 누적 4조982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조2148억원을 수주한 IPARK현대산업개발은 최근 ‘목동 아이파크 라운지’를 개관하는 등 내년 목동11단지 시공사 선정에 집중하고 있다.
s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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