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숙박 11월 10일까지 연장…하루 3식·숙박비 지원

15개 기관·단체서 구호물품 1만1436점 전달…SH 긴급주택 435호 연계

구룡마을 화재현장
구룡마을 화재현장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강남구가 구룡마을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주거 안정과 일상 회복을 위해 숙박·식사·구호물품 지원에 이어 후속 주거 대책 마련에 나섰다.

강남구(구청장 김현기)는 지난 10월 27일 발생한 구룡마을 화재로 피해를 입은 60가구 97명을 대상으로 임시숙박과 식사,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서울시·SH와 함께 안정적인 거처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구는 화재 직후 개포중과 구룡중에 임시대피소를 설치하고 식사와 생필품을 제공했다. 보건소 현장의료지원반을 운영해 건강상담과 응급처치를 지원했으며,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과 예방키트 63세트 배부도 진행했다.

이후 호텔 등 민간숙박시설을 확보해 11월 1일 대피소에 머물던 이재민들의 이동을 지원했다. 직원과 적십자사, 자원봉사자 등 63명이 호텔 입주 안내와 차량 이동을 도왔다.

임시숙박 지원은 서울시와 협의해 오는 11월 10일까지 연장했다. 서울시가 가구당 하루 10만원의 숙박비를 지원하고, 초과 비용은 강남복지재단 기금으로 충당해 이재민의 부담을 없앴다. 식비는 1인당 하루 3식, 총 2만7000원씩 지원한다. 구는 호텔 2곳과 구청에 지원근무조를 편성해 이재민들의 불편과 요구사항을 살피고 있다.

구호물품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와 전국재해구호협회, 강남복지재단 등 15개 기관·단체가 의류와 방한용품, 식료품, 위생용품, 휴대전화 충전기 등 26종 1만1436점을 지원했다. 구는 이재민들의 필요에 맞춰 물품을 매일 전달하고 있다.

임시숙박 이후의 주거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SH는 긴급임시사용주택 96호와 임시이주주택 339호 등 모두 435호를 확보해 입주 신청을 안내하고 있다. 긴급임시사용주택은 6개월간 거주할 수 있으며 필요하면 연장도 가능하다. 보증금은 면제하고 임대료는 60% 감면한다. 나머지 40%도 서울시와 협의해 재해구호기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구는 임시 구호기간이 끝난 뒤에도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주택 전소·반소 여부와 소득·재산 기준 등을 충족하는 가구에는 긴급복지 생계비를 지원하고, 강남복지재단을 통한 기부금품 모집과 민간 후원을 연계해 가구별 맞춤형 지원도 추진한다.

현장 대응도 지속한다. 구는 화재 발생일부터 상황 종료 시까지 구룡마을 현장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직원들이 상주하며 이재민 불편사항 처리와 구호물품 전달, 관계기관 협조 등 현장 밀착 지원을 맡고 있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갑작스러운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머물 곳과 식사, 의복 등 기본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며 “서울시, SH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안정된 거처를 마련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seouldream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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