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0일 이후 처음으로 100만원 하회

6월 기록한 전고점 대비 56% 넘게↓

증권가 “전례없는 호황…장기 성장 기대”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삼성전기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삼성전기 주가가 장중 1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회사의 주가가 100만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 5월20일 이후 처음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5분 기준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11.75% 내린 9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블루웨이브)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강화 우려가 커지며, 국내 반도체 종목을 비롯해 AI 부품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던 삼성전기 주가는 최근 AI 수익성 둔화 우려가 맞물리며 급격한 조정을 겪고 있다.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삼성전기의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337.25%에 달했다. 이는 가온전선(429.61%), 광전자(399.45%)에 이은 전체 3위 기록이다. 우선주인 삼성전기우 역시 234.91% 오르며 상승률 5위를 차지했다.

시가총액 규모를 고려할 때 삼성전기의 상승세는 압도적인 수준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올라탄 삼성전자(81.82%)와 SK하이닉스(114.44%)의 상승폭도 훌쩍 뛰어넘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27만원(종가 기준)에서 출발한 삼성전기는 지난 6월19일 역대 최고가인 227만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날 주가가 100만원 선을 내주면서 고점 대비 56% 이상 급락, 연중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삼성전기의 상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KB증권의 목표가는 300만원으로, 현 주가 대비 3배 수준이다.

환율 급락 속에서도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데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 AI 서버용 핵심 부품의 극심한 공급 부족으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매출액 3조7600억원, 영업이익 691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와 비교해 30%, 166% 상승한 수준이다. KB증권은 내년 삼성전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9조3000억원, 4조9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MLCC와 FCBGA 등 AI향 핵심 부품들은 전례 없는 초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극도로 타이트한 수급 상황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추가적인 업황 개선 및 컨센서스 상향 조정 흐름이 예상된다”며 “특히 MLCC는 올해 체결된 장기공급계약(LTA)을 기반으로 강력한 실적을 확정적으로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280만원 전망을 유지하며 “MLCC 가격 상승과 수익성 개선은 이제 시작이라고 판단한다”며 “삼성전기의 재고는 3주로 사실상 무재고 수준에 근접했고, 가동률은 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더욱 중요한 것은 공급 부족이 2028~2029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라며 “올해 체결되는 계약들이 당장 시급한 내년 물량 확보에 집중됐다면, 향후에는 2028~2029년 물량까지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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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926575?sec=004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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