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한달 만에 의심 거래 약 10만건 선제 안내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카카오뱅크가 금융사기 의심 거래를 포착하면 인공지능(AI)이 고객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송금 전 거래를 다시 확인하도록 안내하는 ‘AI-Safety 콜봇’을 도입했다.
5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AI 콜봇을 도입한 이후 한 달간 금융사기 의심 거래 약 10만 건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예방 안내를 진행했다.
특히 이 기간 안내 전화를 받은 고객의 이체취소율은 도입 전인 전년 동기 대비 54% 높아졌다. 이체취소율은 안내 전화를 받은 고객 가운데 이체를 중단한 비율이다.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이 의심 거래를 포착하면 AI 콜봇이 고객에게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송금을 잠시 멈추고 거래의 안전성을 확인하도록 안내한다.
기존에는 앱에서 경고 팝업을 띄웠지만, 여기에 전화와 알림톡을 추가했다. 사기범의 재촉을 받는 상황에서 고객이 거래를 다시 판단할 시간을 벌어주는 게 핵심이다.
알림톡에는 고객 연령과 최근 금융사기 동향을 고려해 수사기관·가족 사칭, 대출 빙자, 고수익 투자 사기 등 주요 수법과 대응 방법을 담는다. 전화 안내를 먼저 듣고, 알림톡에 담긴 사기 사례와 자신의 거래 상황을 대조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60대 이상 고객에게는 알림톡 발송 여부와 관계없이 거래 확인부터 주요 사기 유형과 예방 수칙까지 통화로 안내한다. 사전 조사에서 이들 고객이 알림톡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통화를 종료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난 점을 반영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사기 예방을 위해서는 의심 거래를 탐지하는 기술뿐 아니라 고객이 사기 위험을 인지하고 피해를 피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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