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관심을 받는 이들의 아름다움에는 저마다 특별한 관리법이 숨어 있습니다. [그들의 건강美학]은 화제 인물들의 식단, 운동, 시술, 뷰티·패션을 생활 속 정보로 살펴봅니다.

[최현우 유튜브]
[최현우 유튜브]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마술사 최현우(49)가 동안 피부를 유지하는 자신만의 관리법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이크업을 한 날에는 꼼꼼하게 세안하되, 세안 후에는 피부를 강하게 문지르지 않고 일회용 페이스타월로 물기를 제거한다는 것이다. 피부과 전문가들도 세안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과 자극을 줄이는 것이 피부 장벽을 보호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최현우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내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곧 지천명(50세)이다”라며 평소 실천하는 피부 관리법을 소개했다. 그는 메이크업을 한 날에는 반드시 2차 세안을 하고, 얼굴을 씻은 뒤에는 일반 수건 대신 페이스타월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특히 “수건으로 얼굴을 팍팍 닦으면 피부 다 망가진다”며 피부를 문지르는 습관에 주의를 당부했다. 환절기에는 여러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보다 피부 장벽을 관리하는 데 집중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메이크업 후 이중 세안, 매일 반복하면 피부 장벽에 부담

화장품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세안은 피부 관리의 기본이다. 파운데이션과 자외선차단제, 피지 등이 피부 표면에 남으면 모공이 막히거나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어 잠들기 전에 충분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밀착력이 높은 메이크업이나 워터프루프 제품은 일반적인 세안제만으로 제거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때 클렌징 오일이나 밤, 전용 리무버로 화장품을 녹여낸 뒤 순한 세안제로 남은 잔여물을 씻어내는 이중 세안이 도움이 된다.

미국피부과학회(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AAD)는 메이크업을 한 상태로 잠들면 여드름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취침 전 화장을 제거하도록 권고한다. 메이크업 리무버를 사용한 뒤에는 자극이 적은 세안제로 얼굴을 씻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세안 과정에서 주의할 점은 피부에 필요한 유분까지 과도하게 제거하지 않는 것이다.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에는 세라마이드와 콜레스테롤, 지방산 등으로 구성된 지질이 존재한다. 이 지질은 피부 내부의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억제하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세정력이 지나치게 강한 제품을 사용하거나 여러 차례 세안을 반복하면 각질층의 지질과 천연보습인자가 손실될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세안 후 당김이나 따가움, 붉어짐이 나타나는 것도 이러한 장벽 기능 변화와 관련이 있다.

피부과학회는 일반적으로 하루 두 차례와 땀을 많이 흘린 뒤 세안할 것을 권고한다. 평소 가벼운 자외선차단제만 사용하거나 화장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피부 상태와 제품의 세정력에 따라 세안 방법을 조절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세안 횟수를 기계적으로 늘리는 대신 사용하는 화장품의 종류와 피부 상태에 맞춰 충분히 씻어내는 것이다. 세안 후 피부가 반복적으로 당기거나 화끈거린다면 세안제의 성분과 사용량, 세안 시간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수건으로 얼굴 ‘박박’ 문지르면…마찰 자극에 피부 건조해질 수 있어

최현우가 강조한 수건 사용법도 피부 장벽 관리와 관련이 있다. 세안 직후 피부는 물에 젖어 각질층이 일시적으로 팽윤한 상태가 되는데, 이때 거친 수건으로 반복해서 문지르면 물리적인 마찰 자극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피부가 건조하거나 아토피피부염, 주사피부염 등으로 민감해진 사람은 가벼운 마찰에도 붉어짐과 따가움을 경험할 수 있다. 피부를 강하게 문지르는 습관이 반복되면 기존 피부질환의 증상이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피부과학회는 얼굴을 씻을 때 거친 수건이나 세안 도구로 문지르지 말고 손가락 끝으로 세안제를 부드럽게 펴 바르도록 권고한다. 세안 후에는 부드럽고 깨끗한 수건으로 얼굴을 가볍게 두드려 물기를 제거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최현우가 사용하는 일회용 페이스타월은 매번 새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생 관리에 편리하다. 여러 차례 사용한 수건을 습기가 많은 욕실에 보관하면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어 수건의 세탁과 건조 상태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반 수건을 사용할 때도 깨끗하게 세탁한 부드러운 제품을 선택하고 얼굴을 문지르지 않으면 마찰을 줄일 수 있다. 일회용 제품 역시 소재가 거칠거나 사용 과정에서 피부를 세게 문지르면 자극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용 방법이 중요하다.

세안할 때 사용하는 물의 온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뜨거운 물은 피부 건조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미지근한 물로 씻는 편이 좋다.

지난 9월 국제 학술지 ‘국제화장품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osmetic Science)’에 발표된 임상시험에서는 세안 시 물의 온도가 피부 장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성인 52명을 대상으로 10일 동안 차가운 물과 따뜻한 물을 사용하는 세안 조건을 비교했다. 그 결과 따뜻한 물로 반복해서 세안한 집단은 피부를 통해 빠져나가는 수분량인 경피수분손실량(TEWL)이 유의하게 증가한 반면, 차가운 물을 사용한 집단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 연구는 특정 클렌징 제품을 사용한 단기간의 실험으로, 세안 시 물의 온도와 피부 장벽의 관계를 보여준다. 일상에서는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편안한 온도의 물을 사용하고 세안 후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피부 장벽 지키려면 충분한 수면도…하루 4시간 자자 나타난 변화

최현우는 피부 관리에서 수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일찍일찍 자고, 휴대폰 그만 보고 푹 자면 피부가 아기처럼 좋아진다”며 충분한 휴식을 권했다.

수면은 피부의 수분 유지와 회복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수면이 부족하면 피부의 생리적 리듬이 달라지고 스트레스 반응이 증가하면서 피부 상태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국제 학술지 ‘피부 연구와 기술(Skin Research and Technology)’에 발표된 국내 연구에서는 수면시간을 줄였을 때 피부의 수분량과 탄력 등이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40대 한국 여성 32명을 대상으로 첫 6일 동안 하루 8시간씩 잠을 자도록 한 뒤, 다음 6일 동안은 수면시간을 하루 4시간으로 제한했다. 이 과정에서 피부 수분량과 각질 상태, 탄력, 주름, 피부결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수면시간을 줄인 첫날부터 피부 수분량이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수면 제한이 지속되는 동안 감소세가 이어졌다. 피부 광택과 탄력, 주름 관련 지표에서도 변화가 관찰됐고 피부결은 수면 제한 4일째부터 유의하게 악화했다.

특히 연구진은 수면 부족이 장기간 지속될수록 피부 탄력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피부 상태를 유지하는 데 충분한 수면이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다.

피부 장벽을 보호하려면 세안과 보습, 수면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좋다. 세안 후에는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해지기 전에 보습제를 바르고, 피부가 예민한 시기에는 새로운 기능성 화장품을 한꺼번에 여러 개 사용하기보다 자극이 적은 제품으로 관리하는 편이 도움이 된다.

특히 환절기에는 기온과 습도 변화로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세안 직후 피부가 당기거나 화장품을 바를 때 따가움이 느껴진다면 피부 장벽 상태를 점검하고, 증상이 지속되면 피부과에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에는 화장품의 종류와 개수만큼 매일 반복하는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메이크업을 충분히 제거하고, 세안 과정의 마찰을 줄이며, 보습과 수면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피부 장벽을 보호하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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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b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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