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100m 구간에 ‘송파 은행나무길’ 조성…21년째 은행잎 무상 제공
연간 낙엽 600톤 농가에 무상 공급…퇴비·보온재 활용하고 처리비 1억 원 절감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 송파구가 가을철 도심 곳곳에서 수거한 은행잎을 관광자원과 농업용 자재로 재활용하며 자원순환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오는 12일 지역에서 수거한 은행잎 5톤을 남이섬에 전달해 관광객들에게 가을의 정취를 선사하는 ‘송파 은행나무길’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송파구와 남이섬의 인연은 2006년 시작됐다. 구는 올해까지 21년째 가을철 은행잎을 남이섬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남이섬 중앙에 조성된 약 100m 길이의 송파 은행나무길은 매년 송파구에서 보내온 노란 은행잎으로 채워져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가을 풍경을 선사한다.
특히 은행잎이 일찍 떨어지는 남이섬에 송파구의 은행잎을 보충함으로써 관광객들이 황금빛 은행나무길을 더 오래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구의 낙엽 재활용은 관광자원 제공에 그치지 않는다. 해마다 발생하는 낙엽 가운데 약 600톤을 수도권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해 친환경 농업을 지원하고 있다.
농가에서는 공급받은 낙엽을 특용작물의 겨울철 보온재나 친환경 퇴비로 활용한다. 구는 낙엽 수거·처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고 농가는 농업용 자재를 확보하는 상생 효과를 거두고 있다.
송파구는 올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낙엽의 약 98%인 600톤을 재활용해 약 1억 원의 처리비를 절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는 12일에는 환경공무관 등 관계자 20여 명이 2.5톤 트럭 2대에 은행잎 5톤을 싣고 남이섬으로 이동해 직접 은행나무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송파 은행나무길은 버려질 은행잎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유기농 농가에는 퇴비와 보온재로 지원하는 민관 상생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송파구를 자원순환 선도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ouldream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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