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셰프 로보틱스, 로봇 활용 제품 1억개 생산
AI·센서로 식품 선별…품질관리·폐기물 감축
정부, 식품 제조 자동화 R&D·국제표준화 확대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식재료를 담고 불량품을 골라내는 등 식품 제조현장에도 지능형 자동화 기술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의 한 식품 로봇 기업은 모양과 질감이 제각각인 식재료를 로봇으로 담아 제품 1억개 이상을 생산했다. 정부는 식품 제조공정의 자동화를 지원하고 관련 기술의 국제표준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외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글로벌 푸드테크 기술 표준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올해 세 번째 열린 행사에서는 AI·로봇을 활용한 식품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례와 기술 표준화 방향을 논의했다.
눈길을 끈 것은 미국 셰프 로보틱스(Chef Robotics)의 식품 제조 자동화 사례다. 라자트 바게리아 최고경영자(CEO)는 다양한 식재료의 형태와 질감에 관한 데이터를 로봇에 학습시켜 제품 생산에 활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한 제품 생산량은 1억개를 넘어섰다.
식품 제조공정은 식재료마다 크기와 모양, 질감이 달라 로봇으로 일정한 양을 담거나 처리하기가 쉽지 않다. 셰프 로보틱스는 식재료 데이터를 학습한 로봇을 활용해 이러한 작업을 자동화한 사례를 제시했다. 인력 의존도가 높은 식품 제조현장에서 생산성과 품질의 일관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로 소개됐다.
뉴질랜드 톰라 푸드(TOMRA Food)는 센서와 AI를 결합한 식품 선별 기술을 선보였다. 크리스토퍼 존스톤 응용기술 총괄은 제조공정에서 이물질을 가려내고 제품의 품질을 예측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식품 폐기물을 줄이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장공정의 자동화 기술도 논의됐다. 스위스 신테곤(Syntegon)의 스테판 슐레 전략·제품관리 총괄은 빠르고 정밀하게 식품을 포장하는 기술과 지능형 자동화 사례를 발표했다. 한국식품연구원 권기현 책임연구원은 AI 기반 식품 스마트팩토리의 설계 방향과 기술 표준화 전략을 제시했다.
식품공장에 AI와 로봇이 도입되면서 서로 다른 설비와 기술을 연결하고 품질을 일정하게 관리하기 위한 표준화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개별 기업의 자동화 기술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기준과 국제표준화 방향을 함께 다뤘다.
정부도 식품 제조업의 스마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 ‘푸드테크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을 시행한 데 이어 제1차 푸드테크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기술개발과 투자, 인재 양성,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6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K-푸드 스마트 제조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식품 제조업의 비용을 줄이고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참여 기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인공지능과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는 고효율, 고정밀 맞춤형 제품 생산 등 식품산업의 AX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며 “기술이 지능화·고도화될수록 기업과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표준화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식품 분야 AI·자동화 관련 R&D 지원을 확대하고, 푸드테크 기술과 수출 현안을 고려한 국제표준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adastra@heraldcorp.com
![정년 65세로 늘어난다는데…월급은 지켜질까[DeepSpot]](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11/06/news-p.v1.20251119.31bcd9df02e1438baa113386814c106f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