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두 체급 챔피언, 교류전 제안

6일 루오톨로 방어전 앞 돌발 발언

UFC와 ONE 수준차 감안시 ‘무모’

아시아 최대단체이자 글로벌 메이저단체 중 하나인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의 웰터급·라이트급 더블 챔프인 크리스천 리(28·미국)가 무패의 UFC 웰터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와 교류전을 하자고 요구했다. [게티이미지]
아시아 최대단체이자 글로벌 메이저단체 중 하나인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의 웰터급·라이트급 더블 챔프인 크리스천 리(28·미국)가 무패의 UFC 웰터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와 교류전을 하자고 요구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글로벌 메이저대회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의 두 체급 챔피언 크리스천 리(28·미국)가 UFC 최강자 중 한 명인 이슬람 마카체프(35·러시아)를 압도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UFC와 ONE 챔피언십의 선수층과 경쟁 수준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지나친 자신감이라는 시선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크리스천 리는 6일(한국시간) 격투기 전문매체 MMA 파이팅과의 인터뷰에서 “어느 단체를 통틀어도 내가 세계 최고의 파이터라고 확신한다”며 “한 경기만 선택할 수 있다면 지금 당장 마카체프와 웰터급 타이틀을 놓고 싸우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ONE 라이트급과 웰터급 챔피언인 리는 UFC에서 같은 두 체급을 석권한 마카체프를 겨냥했다. 그는 “마카체프는 모든 선수와 싸웠지만 그들은 모두 UFC 소속이었다. 다른 단체 선수들과는 싸워보지 않았다”며 단체 간 교류전을 제안했다.

승리 방법까지 제시하며 우위를 자신했다. 리는 “스탠딩에서 타격을 적중시킬 수 있고, 테이크다운으로 넘어뜨려 압도할 수도 있다”며 “마카체프가 다른 선수들에게 해왔던 모든 것을 내가 그에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두 선수의 경력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UFC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밀집한 MMA 최대 무대인 반면, ONE은 상대적으로 선수층과 경쟁 환경이 다르다. ONE에서의 압도적인 성적이 UFC 최정상급 선수와의 경쟁력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UFC 고트 반열에 올라 있는 이슬람 마카체프. 사형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는 평가도 받는다. [게티이미지]
UFC 고트 반열에 올라 있는 이슬람 마카체프. 사형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는 평가도 받는다. [게티이미지]

마카체프는 2016년 아드리아누 마르틴스에게 KO패한 이후 17연승을 달리며 UFC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세계적인 강자들을 연이어 제압하며 두 체급 정상에 오른 만큼, 리의 자신감은 객관적으로 볼 때 과한 건 맞다.

그렇다고 리가 만만한 선수는 아니다. 국내 팬들에게는 한국 라이트급 강자 옥래윤과의 라이벌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리는 2021년 9월 옥래윤에게 판정패하며 ONE 라이트급 챔피언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2022년 8월 재대결에서는 2라운드 1분 만에 TKO승을 거두며 옥래윤을 챔피언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왕좌를 되찾았다. 이후 웰터급까지 석권하며 두 체급 챔피언으로 올라섰다.

중국계 싱가포르인 아버지와 한국계 캐나다인 어머니를 둔 그는 한국계 파이터다. 본명 ‘크리스천 승용 리’의 승용은 한국식 이름이기도 하다. 현재는 하와이에 체류하고 있으며, 원챔피언십의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면서 프랜차이즈스타로 자리매김했따.

마카체프를 향한 도발에 앞서 리가 우선 넘어야 할 상대는 주짓수 강자 타이 루오톨로(미국)다. 리는 6일 태국 방콕 룸피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ONE ‘디 이너 서클 37’ 메인 이벤트에서 루오톨로를 상대로 라이트급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ONE 웰터급 서브미션 그래플링 챔피언인 루오톨로는 MMA 전향 후 두 경기에서 모두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 9월 리의 동생 에이드리언 리를 꺾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UFC 스타 맥스 할러웨이와 하와이에서 합동 훈련을 진행한 리는 “루오톨로는 위험한 그래플러지만 나는 평생 MMA와 주짓수를 훈련했다. MMA와 주짓수의 차이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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