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내년 첫 취업지원제도 신설에 3793억원 반영
재정지원 일자리사업 25조1484억원…올해보다 6294억원 늘어
관계부처 합동 ‘국민 일자리 프로젝트’ 준비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반도체와 수출 호조 속에 9월 전체 취업자가 1년 전보다 11만3000명 늘었지만 청년 고용률은 44.0%에 머물렀다.
정부는 내년 청년 16만명에게 진로 상담과 일경험, 직업훈련을 연계해 제공하는 ‘청년 첫 취업지원제도’를 신설할 계획이다. 수출과 투자의 성과가 협력기업과 지역의 채용으로 이어지도록 관계부처 합동 ‘국민 일자리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6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고용동향 점검회의에서 “반도체와 수출이 우리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성장의 온기가 청년의 첫 일자리까지 충분히 닿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한국노동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직업능력연구원, 한국은행 전문가들이 참석해 올해 노동시장을 평가하고 내년 고용 전망을 논의했다.
전체 취업자가 늘었지만 건설업과 임시·일용직의 고용 여건은 여전히 어렵다는 게 노동부의 진단이다. 노동부는 청년 인구 감소의 영향과 실제 취업 여건의 변화를 구분해 살피고, 업종별 채용 흐름과 경력직 중심 채용, 인공지능(AI)에 따른 직무 변화가 청년의 첫 취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할 방침이다. 구직을 쉬던 청년이 다시 일자리를 찾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도 들여다본다.
노동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7년도 소관 예산안은 38조9537억원이다. 이 가운데 재정지원 일자리사업은 25조1484억원으로 올해보다 6294억원(2.6%) 늘었다. 청년 첫 취업지원제도 신설에는 3793억원을 반영했다. 청년의 상황에 맞춰 진로 상담부터 일경험과 직업훈련, 취업까지 지원하고 기업 현장에서 실무를 경험할 기회도 넓힌다.
첨단산업 직업훈련 사업인 K-디지털트레이닝에는 6089억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AI 훈련 규모를 1만명에서 2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소기업 재직자의 공동훈련 기회를 확대하고 중장년 재취업과 장애인 취업, 출산·육아기 근로자의 경력 유지도 지원한다. 노무제공자와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에 대한 보호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가 준비하는 ‘국민 일자리 프로젝트’는 일자리·주거·서민금융 등 3대 민생프로젝트의 하나다. 김 장관은 “민간과 공공에서 일자리 기회를 넓히고, 성장의 성과가 협력기업과 지역의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청년고용정책관실을 노동시장정책 및 고용서비스와 긴밀하게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업종별 채용과 직무 변화를 청년고용정책에 반영하고, 청년이 상담을 받은 뒤 필요한 일경험과 훈련, 취업 지원을 이어서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fact0514@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