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서울시 예산정책협의회 나란히 참석

차기 경쟁론에…張 “언론이 의미 부여” 선긋기

韓복당 놓고 “보수 통합” vs “갈등 우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서울시당·서울시 주최로 열린 ‘세계유산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서울시당·서울시 주최로 열린 ‘세계유산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흘 만에 다시 국회에서 만났다.

보수 진영의 재편과 관련 당 안팎에서 통합·연대론이 본격 확산하는 가운데 주요 인사들의 접촉이 잇따르면서 당내 주도권 경쟁 및 유력 주자들의 연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론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당내에서는 기대와 경계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오 시장과 함께 서울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서울시의 국비 지원 확대 방안 등에 대한 논의에 돌입했다. 회의에는 서울시당위원장인 조은희 의원을 비롯해 장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임이자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장 대표와 오 시장이 공식 석상에서 만난 것은 지난 3일 국회 정책토론회 이후 사흘 만이다. 당시 장 대표는 공식 일정에 해당 토론회 참석을 포함하지 않았지만 토론회가 시작하자 신동욱 최고위원, 박충권·최보윤 수석대변인,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 등 지도부 인사들과 함께 참석한 바 있다.

당내에서는 최근 오 시장의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보수 진영의 통합·연대론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두 사람의 잇따른 만남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국민의힘 의원은 “여러 당권 주자들이 나오면서 선택지가 넓어지면 (당내) 통합의 여지는 더 생길 것”이라며 “양자 대립을 넘어 다자 경쟁 구도를 만드는 것이 통합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장 대표는 잇따른 회동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해석에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에 출연해 “오 시장의 항소심 무죄선고 이후 언론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조명을 비추는 것에 불과하다”면서도 “우리 당과 서울시가 협력해야할 일이 있다면 얼마든지 협력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당개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당개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한편 한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문제도 보수 통합론의 주요 쟁점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번 복당 문제는 총선 승리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중도 확장력이 큰 오 시장은 다음 총선에 관여할 수 없는 신분이기에 더더욱 절실한 문제”라고 짚었다.

전날에는 4선 김태호 의원이 페이스북에 “(한 의원의) 전격 복당을 대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5선 윤상현 의원과 친한(친한동훈)계인 안상훈 의원 등도 김 의원의 의견에 동조하는 뜻을 밝히면서 복당론에 힘을 보탰다.

반면 당내에서는 성급한 통합이 오히려 갈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탄핵 정국 이후 한 의원에 대한 당내 반감이 여전하다”며 “신뢰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다른 중진의원도 “어설프게 통합하면 지향점만 다른 사람들만 모아놓고 갈등만 더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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