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초계기 이란 영해 탐지 안해”
韓작전 확대에 현지매체 우려 목소리
정부가 청해부대 임무구역을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오만 남측까지 넓히고 해상초계기·폭발물처리반(EOD) 등을 추가 파견하는 방안을 수립한 가운데 이란 현지 매체들이 경계심을 드러냈다. 국방부는 청해부대가 전쟁에는 절대 관여하거나 개입하지 않으며, 해상초계기의 경우도 이란 영토·영해 또는 호르무즈 해협 내측 탐지를 제한한다는 입장이다.
이란 반관영 매체 타브나크는 5일(현지시간)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무엇을 노리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반관영 파르스통신과 보수성향의 마슈레그뉴스는 나란히 ‘해적 퇴치를 구실’이란 표현을 써가며 한국의 청해부대 확대 의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마슈레그뉴스는 “호르무즈 해협 주변 해역에서 한국군의 군사적 존재감이 사실상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관영 이스나 통신은 한국이 비전투 임무라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미군 지휘가 아닌 한국군 독자 지휘체계에 따라 임무를 수행하고 해상초계기가 이란 영토·영해와 호르무즈 해협 내부를 감시하지 않겠다는 설명에도 ‘한국 국방부 관계자의 주장’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향후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작전 참여에 대비한 조치’라는 한국 측 설명도 강조했다. 이란 정부가 한국의 호르무즈 인근 군사력 배치 가능성에 이미 경고한 사실도 소개했다.
국방부의 청해부대 확대 방안에는 이란과의 충돌을 최소화하면서도 미국이 요청해 온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간접적 기여 방안을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국회 범여권 진보진영을 중심으로 한 반대여론도 의식했다는 평가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서 “청해부대 확대 및 강화 방안은 우리 국민과 경제이익 보호를 위한 것이고 비전투 임무로 한정한다”면서 “이에 대한 대미·대이란 설명은 외교부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추가 파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해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란이 한국을 무차별적으로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도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체적인 외교채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청해부대 확대 방안과 관련해 “이란을 포함한 관련국들과 지속적으로 소통 중에 있다”며 “여러 외교채널이 있기 때문에 이 건에 대해서도 (이란과) 소통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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