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비공개 의총·5일 민티에 이어 공개 사과

최민희 “설득 부족…金·鄭 당원 위로·사과했으면”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민희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민희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자신에 제기하 신천지 교인 집단 입당 의혹에 관해 재차 사과했다. 다만 친청(정청래)계는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맞서면서 내홍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전당대회에서 종교의 정치 개입에 대한 강한 우려를 제기하고 경고해 온 과정에서 상처 입으신 모든 분들과 당을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당의 자정 노력과 제도 개선을 통해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고 당의 화합과 민생에 집중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신천지 논란을 놓고 사과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4일 비공개 의총에서 처음 사과한 데 이어 전날 민주당 유튜브 ‘민티 07’에서도 “당원 여러분께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불편한 마음이 크다”고 재차 사과했다.

김 대표는 사과와 함께 공개하기로 했던 신천지 관련 당내 자체 조사 결과를 개인별 비공개 열람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국회의원 및 지역위원장은 신천지 관련 조사 전체 결과를 열람할 수 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가 공개 사과를 또 하셨는데 수습 국면으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체로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잇따른 사과에도 친청(정청래)계 중심의 반발은 잇따르고 있다. 최민희 수석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의 마음을 완전히 오독해서 ‘뭔가 대단히 큰 것이 있는데 발표해버리면 정 전 대표와 신천지 지원을 받은 배지(국회의원)들이 탈당밖에 길이 없다. 그래서 민주당 (의석)이 150명 아래로 내려갈까 봐 대표께서 사과하신 거다’는 게 주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 수석최고위원은 “다른 한쪽에서는 법적 조치를 운운하며 그러고 있다. 이것은 설득이 부족했다는 것”이라며 “제가 바라는 그림은 김 대표와 정 전 대표께서 만나서 이 사안을 심도 깊게 논의하시고 당원 앞에서 설명해 당원들께 두 분이 같이 진심으로 좀 위로하고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 단장으로 신천지 관련 조사를 이끌었던 박선원 최고위원은 “신천지 문제 조사 단장으로서 할 말이 얼마나 많겠느냐”면서도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랬고 최고위에서 별도의 결정이 있지 않는 한 단 한마디도 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친청계는 조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 수석최고위원은 “의원들이 열람하시고 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저는 당원들께도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성윤 최고위원도 “TF 조사 결과 신천지 데이터 출처와 입당 시기, 조직적 가입 여부를 당원들에게 있는 그대로 전면 공개해야 한다”며 “근거 없는 신천지 의혹으로 당원들에게 모욕과 상처를 주고 우리 당을 자칫 위헌 정당이라는 위험에 빠뜨리며 야당이 우리 당 신천지 의혹을 수사하라는 공격의 빌미까지 준 해당 행위에 대해 피해자 당원들에게 직접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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