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미륵사 639 공개 시연

‘백제의 염원-미륵사 639’ 확장현실 콘텐츠 이미지 [국가유산청 제공]
‘백제의 염원-미륵사 639’ 확장현실 콘텐츠 이미지 [국가유산청 제공]

[헤럴드경제=김명상 기자] 야외 유적 현장에서 1400년 전 백제 사찰을 디지털 기술로 구현한 확장현실 콘텐츠가 대중에 공개된다. 터만 남은 미륵사지에 목탑과 중문을 복원해 방문객이 현장을 직접 걸으며 관람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내년 상반기 정식 도입된다.

국가유산청과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6일 오후 1시부터 전북특별자치도 익산 미륵사지 현장에서 야외 실감형 확장현실 콘텐츠 ‘백제의 염원-미륵사 639’의 공개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639년은 미륵사지 서탑 사리봉영기에 기록된 연도다.

‘백제의 염원-미륵사 639’는 터만 남은 미륵사지에 목탑과 중문, 회랑 등을 디지털로 복원한 콘텐츠다. 실내 중심이던 기술을 국내 최초로 실제 야외 유적 현장에 적용해 관람객이 1400년 전 백제 미륵사 건축물을 마주하고 직접 걸으며 탐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백제의 염원-미륵사 639’ 확장현실 콘텐츠 이미지 [국가유산청 제공]
‘백제의 염원-미륵사 639’ 확장현실 콘텐츠 이미지 [국가유산청 제공]

관람객은 머리 착용형 디스플레이(HMD)를 착용하고 실제 유적과 복원 건축물이 겹쳐진 공간을 이동하며 9층 목탑과 미륵사의 건축적 특징을 입체적으로 살필 수 있다.

콘텐츠에는 출토 유물과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한 복원 정보를 담았다. 출토 유물을 실물 크기로 재현하고 건축물의 복원 근거를 설명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아울러 위성통신 기반 네트워크로 여러 장비 간 데이터를 동기화해 다수의 관람객이 동시에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유적과 디지털 건물을 정밀하게 결합하고자 가상 정합 스테이션 기술을 적용해 외부 감지기 없이도 유적 위치에 가상 건축물을 구현하고 관람객 시선에 맞춰 화면이 연동되도록 했다. 또한 패스스루 기반 기술로 실제 유적과 가상 건축물을 동시에 보게 하고, 현장 조명과 그림자 변화까지 반영해 디지털 건축물이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게 했다.

‘백제의 염원-미륵사 639’ 확장현실 콘텐츠 이미지 [국가유산청 제공]
‘백제의 염원-미륵사 639’ 확장현실 콘텐츠 이미지 [국가유산청 제공]

안내 캐릭터가 건축물과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고 이동을 유도해 해설사 없이도 유적지를 관람할 수 있다. 다수 인원의 동시 접속을 지원해 일행이 같은 공간에서 복원된 미륵사를 함께 살피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2024년 도입된 태블릿 컴퓨터 기반 체험은 정보 무늬(QR코드)를 화면으로 확인하는 방식이었으나, 이번 기술은 기기를 착용한 관람객이 유적지를 직접 걸으며 유적과 가상 건축물을 겹쳐 보는 몰입형 체험으로 확장한 것이 차이점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공개 시연회에서 수렴한 국민과 언론의 의견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보완하고, 2027년 상반기 익산시와 함께 본격적으로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라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문화유산의 과거 모습을 현장에서 경험하고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록과 복원·활용 콘텐츠 개발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ter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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