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11월 첫째주 조사, 긍정평가 41%

“경제 관련 지적 증가, 코스피 하락과 무관치 않다”

당정은 시장 안정 총력전…“모든 정책 수단 투입”

지난 6일 코스피가 장중 5000선이 무너지는 등 미국 중간선거 이후 급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화면에 표시된 코스피 지수의 모습. [연합]
지난 6일 코스피가 장중 5000선이 무너지는 등 미국 중간선거 이후 급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화면에 표시된 코스피 지수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바닥을 찍고 다시 40%대에 안착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최근 발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부터 국내 증시가 ‘블루쓰나미’의 직격탄을 맞고 있어 향후 지지율 추이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결과,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41%로 직전 조사(39%)보다 2%p 상승하며 다시 40%대로 올라섰다. 부정 평가는 50%로 전주(49%)보다 1%p 올랐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세부적으로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18%)가 가장 많았고, ‘경제·민생’(15%), ‘소통’(10%), ‘서민 정책·복지’(8%), ‘전반적으로 잘한다’(5%)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에는 ‘부동산 정책’(19%), ‘경제·민생’(13%), ‘국방·안보·대북’,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이상 8%), ‘외교’, ‘독재·독단’(이상 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진실하지 않음·거짓말’(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6~8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에 대한 직무 수행 긍정 평가 비율은 37%를 기록하며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기점으로 소폭 반등세가 나타나며 10월부터는 30% 후반과 40% 초반 사이 지지율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부정 평가 이유의 상위 1위와 2위로 ‘부동산 정책’, ‘경제·민생’이 각각 자리를 잡으면서 이에 대한 문제 해결이 지지율 반등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한국갤럽은 “부동산 문제가 7월 넷째 주부터 계속해서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주식시장 대응 등 경제 관련 지적 증가는 코스피 하락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증시 급락 관련 정부와 여당의 대응책과 시장 움직임, 국민의힘의 공세 등은 향후 지지율 추이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당정은 필요에 따라 추가 대책을 마련하는 등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일 오후 국회에서 ‘금융시장 안정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민석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포함해 박선원 최고위원과 유동수 국회 정무위원장, 조승래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 김태선 당대표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자리했다.

김 대표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위축 우려가 확산한 것이 주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라며 “주가 급락은 국민의 자산 안전성과 관련된 문제다. 개인 투자자 보호, 시장 신뢰 회복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한 원내대표는 “당정은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시장 안정과 투자자 불안 해소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적 수단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도 “대외 불확실성 영향과 우리 경제 기초체력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며 “올해 3% 중반 성장, 수출 1조 달러 달성, 기업 영업이익 900조원 돌파 전망 등 우리 경제 펀더멘털은 어느 때보다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반면 국민의힘 등 보수야권은 “억지 주가 부양으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민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면서 “초과 세수에 기반한 미래대응기금을 백지화 해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한편 이번 3~5일 실시된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9.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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