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오리농장 H5N9형 확진 이어 추가 검출
여주 고병원성 여부 정밀검사…1~3일 소요
오리농장 일제검사·전국 소독 강화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경기 여주시의 산란계 26만여마리 사육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전남광주 장흥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데 이어 추가 의심 사례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경기·강원·충북 지역 닭 농장과 축산시설 등에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6일 경기 여주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을 확인하고 긴급 방역에 나섰다. 해당 농장은 산란계 약 26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고병원성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며,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1~3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수본은 항원 검출 직후 해당 농장에 초동대응팀을 투입했다.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가축처분과 역학조사 등 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6일 오후 10시부터 7일 오후 10시까지 24시간 동안 경기·강원·충북 지역 닭 농장과 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일시이동중지 명령도 발령했다.
앞서 전남광주 장흥의 육용오리 농장에서는 H5N9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지난 3일 경기 연천 산란계 농장에서 이번 겨울철 첫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두 번째 확진 사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장흥 농장 확진에 따라 오리농장 방역도 강화했다. 오는 13일까지 장흥군 전체 오리농장과 발생 농장 계열사의 전국 계약 사육 농장을 일제히 검사한다. 전국 육용오리 농장에 대한 검사도 강화한다.
오리농장의 입식·출하 기간은 1일 이내로 단축하고, 출하 후 14일간 새로운 오리의 입식을 제한한다. 검사와 점검을 통과한 농장에만 입식을 허용할 방침이다.
발생 농장 계열사 도축장에 출하하는 농가의 검사 비율은 14일간 기존 30%에서 60%로 높인다. 계열사별 자체 방역 점검도 실시한다.
정부는 오는 17일까지를 전국 일제 소독 주간으로 지정했다. 가금농장과 축산시설, 차량에 대한 소독을 강화하고 철새도래지 출입과 외부 차량·인력의 농장 출입을 제한하도록 당부했다.
중수본은 농장에서 폐사가 늘거나 산란율이 떨어지는 경우뿐 아니라 사료 섭취 감소, 졸음, 호흡기 증상, 녹색 설사 등 가벼운 의심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adast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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