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음식 쓰레기 상인들 대신 처리 ‘클린 명동 캠페인’
경찰 요청에 상인들 자발적 참여…영어 등 안내표지판도
서울시 “관광특구·전통시장 등 곳곳으로 확대 추진”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서울 중구 명동에서 관광객들이 쓰레기통을 찾지 못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거리가게 346곳이 쓰레기를 대신 처리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곳에서 길거리 음식을 먹고 쓰레기통을 찾지 못해 난감하다면 가까운 거리가게를 찾으면 된다.
서울시는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클린 명동 캠페인’을 홍보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관광객들이 길거리 음식과 음료를 즐긴 뒤 쓰레기를 버릴 곳을 찾기 어렵다는 불편에서 출발했다. 특히 명동을 관할하는 서울 남대문경찰서의 요청에 거리가게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마련됐다.
실제 명동에서는 쓰레기통을 설치에 따른 무단투기와 악취로, 쓰레기통을 치워달라는 민원이 많았다. 때문에 중구는 지난 10년간 쓰레기통을 설치하고 철거하는 일을 반복했고, 반대로 ‘쓰레기통을 찾을 수 없다. 설치해달라’는 요청도 빈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객은 물건을 구매하지 않은 가게에도 쓰레기를 맡길 수 있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거리가게 346곳에 영어·일본어·중국어로 된 안내 표지판을 배포했다.
인플루언서 ‘헬프윤’(HelpYun)과 협업한 홍보 영상도 선보였다. 이 영상은 헬프윤의 인스타그램에서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166만회를 넘겼다. 틱톡에서도 91만 회를 웃돌았다. 시는 향후 관광특구와 전통시장 등으로 캠페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지역 거리가게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관광객을 향한 환대가 실천된 의미 있는 사례”라며 “명동에서 시작된 이러한 노력이 서울 곳곳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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