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윤 논평 ‘코스피 지수 정치’ 중단 촉구

“지수로 훈장 달았다면, 폭락 값도 치러야”

국민의힘은 코스피가 6% 넘게 급락하며 5000선으로 턱걸이 마감한 ‘검은 금요일’을 맞았던 것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를 겨냥해 ‘코스피 지수 정치’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이 작년 5월 대선 당시 ‘코스피 5000시대’ 팻말을 들고 경제회복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뉴시스]
국민의힘은 코스피가 6% 넘게 급락하며 5000선으로 턱걸이 마감한 ‘검은 금요일’을 맞았던 것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를 겨냥해 ‘코스피 지수 정치’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이 작년 5월 대선 당시 ‘코스피 5000시대’ 팻말을 들고 경제회복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뉴시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민의힘은 코스피가 6% 넘게 급락하며 5000선으로 턱걸이 마감한 ‘검은 금요일’을 맞았던 것과 관련 이재명 정부를 겨냥해 ‘코스피 지수 정치’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8일 논평에서 “지난 6일 코스피는 개장 3분 만에 8% 넘게 폭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장중 5000선이 9개월 만에 깨졌다가 5059.69로 회복해 마감했다”며 “‘코스피 5000’은 정권이 내걸었는데 3270조원의 청구서는 국민이 받았다”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검은 금요일’을 맞은 배경에 대해서도 “미국발 인공지능(AI) 규제 충격이 방아쇠가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독감을 폐렴으로 키운 것은 이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주가지수 5000포인트는 비정상의 정상화’라며 숫자를 내걸고 투자를 부추겼고 여권 핵심인사들은 7000, 8000, 1만을 합창했다”며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은 유튜브 방송에서 시총 ‘세계 3강’을 장담하며 내기를 청했고 민주당은 주식 계좌 보고 흐뭇하면 ‘기호 1번’을 찍어 달라 했다”고 꼬집었다.

또 “국민연금마저 5월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14.9%에서 20.8%로 높였다. 지수는 선거 구호가 됐고, 투자는 투기가 됐다”면서 “체질이 허약해진 시장은 그 충격을 버텨내지 못하고 또 서킷브레이커를 맞았다”고 덧붙였다.

최 수석대변인은 계속해서 루치르 샤르마 록펠러인터내셔널 회장의 ‘현직 대통령을 포함한 한국 정치 지도자들이 코스피 목표치를 제시하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말을 인용한 뒤 “다른 나라에선 아무도 하지 않는다는 ‘지수 정치’를 이 정권만 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급락하자 정부가 꺼낸 것은 담보비율 유지 의무를 석 달간 면제해 반대매매를 미루는 임시방편이었다”며 “그러나 하락이 멈추지 않으면 손실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뒤로 밀려 더 불어날 수 있다. 손실을 막은 것이 아니라 미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오를 땐 ‘내 덕’, 내리면 ‘남 탓’. 이것이 이 정권의 지수 정치이다. 책임지겠다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면서 “지수로 훈장을 달았다면, 폭락의 값도 치르라. 대통령은 국민께 사과하고, 지수 정치를 설계한 경제 라인을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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