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전 12-1 대승…1차전 패배 뒤 4연승 완성
페덱 4이닝 퍼펙트…김영웅 맹타·원태인 호투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시즌 우승팀 kt 위즈(wiz)를 꺾고 12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정상에 올랐다.
삼성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kt를 12-1로 완파했다.
1차전 패배 이후 내리 4경기를 이긴 삼성은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2014년 이후 12년 만이자 1985년 전·후기 통합 우승을 포함해 구단 통산 9번째 정상이다.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KIA 타이거즈를 3승 2패로 제압한 데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정규시즌 1위 kt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정규시즌 우승팀이 한국시리즈에서 패한 것은 2018년 두산 베어스 이후 8년 만이다.
선수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 6개를 수집했던 박진만 삼성 감독은 사령탑으로도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2021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kt는 5년 만의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삼성은 이날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kt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김영웅이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주장 구자욱도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선취점은 kt가 뽑았다. 3회초 한승택이 유격수를 맞고 좌익수 앞으로 흐르는 안타로 출루했고, 권동진도 안타를 보탰다. 최원준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장진혁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은 3회말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2사 1루에서 구자욱이 우익선상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르윈 디아즈가 우측 담장을 맞히는 적시타를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김영웅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3-1로 달아났다.
승부는 5회말 사실상 갈렸다. 삼성은 상대 실책과 구자욱의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최형우, 김영웅, 이재현의 연속 적시타로 6-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1사 만루에서 강민호의 땅볼 때 kt 유격수 권동진의 포구 실책으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김지찬의 2타점 3루타와 상대 폭투까지 이어지면서 삼성은 5회에만 8점을 뽑아 11-1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통산 5승째이자 한국시리즈 첫 승이다. 6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크리스 페덱은 4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투구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9회초 마지막 타자 장성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우승을 확정했다.
kt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은 3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뒤이어 등판한 고영표도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1⅓이닝 8실점(2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삼성은 8회말 김영웅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며 12-1 대승으로 2026시즌을 마무리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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