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 홀 결승 버디…시즌 3승·통산 5승
“美진출 황유민 이 대회 우승…따라간다”
김민솔, 20년 만 대상·상금·신인왕 석권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유현조가 KLPGA투어 2026시즌 최종전에서 마지막 홀 버디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솔은 대상과 상금왕을 확정하며 신인왕까지 개인 타이틀 3관왕에 올랐다.
유현조는 8일 경기 파주시 서원힐스 웨스트·사우스 코스(파72·6649야드)에서 열린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유현조는 이예원(13언더파 203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3승이자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2라운드까지 서어진과 공동 선두였던 유현조는 4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6번 홀(파4)에서 스리 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8번 홀(파5)에서는 11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후반 13번 홀(파4)과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달아났지만, 이예원이 16번 홀(파3)과 17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가 됐다.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갈렸다. 유현조는 두 번째 샷을 홀 1.2m 거리에 붙였고, 이예원은 홀까지 7.3m를 남겼다. 이예원이 파로 마친 반면 유현조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유현조는 우승 후 “추위를 많이 타서 날씨 때문에 걱정했는데 마지막 홀까지 좋은 성적으로 마쳐 기쁘다”고 말했다. 승부를 결정지은 18번 홀 두 번째 샷에 대해서는 “117m가 남아 웨지로 치려고 했는데 캐디 오빠가 9번 아이언을 강력하게 권유했다. 그대로 쳤더니 공이 아주 잘 붙었다”며 캐디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년 연속 최저타수상 수상에 대해서는 “아빠가 이번 대회에서 14언더파를 치면 최저타수상을 받을 수 있다고 했는데 ‘꿈 깨’라고 답했다. 실제로 받게 돼 영광”이라며 웃었다.
미국 LPGA투어 진출을 준비하는 유현조는 “지난해 같은 롯데 소속 황유민 프로도 미국에 가기 전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나도 그 길을 따라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주 금요일 출국해 LPGA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 참가할 예정이다.
유현조는 지난 5월 DB위민스 챔피언십과 10월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거뒀다. 2024년 신인상, 2025년 대상과 최저타수상을 받은 유현조는 올해도 평균타수 70.6795타로 2년 연속 최저타수상을 차지했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순위에서는 각각 3위에 올랐다.
이예원이 준우승을 차지했고 성유진(12언더파 204타), 임희정(11언더파 205타), 한진선(10언더파 206타)이 차례로 3~5위에 올랐다.
시즌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는 김민솔이 웃었다. 김민솔은 최종일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대상 포인트 42점을 추가해 시즌 누적 567점으로 서교림(563점)을 4점 차로 제치고 대상을 확정했다.
김민솔은 최종 누적 상금 16억2843만9428원으로 상금왕에도 올랐다. 앞서 확정한 신인왕까지 더해 대상·상금왕·신인왕을 한 시즌에 석권한 것은 2006년 신지애 이후 20년 만이다. KLPGA 투어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16억원도 돌파했다.
반면 최종전 직전까지 대상 포인트 선두였던 서교림은 이날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4오버파 220타, 공동 52위에 그쳤다. 대상과 상금왕은 놓쳤지만 시즌 4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다. 2006년생 동갑내기 김민솔과 서교림의 시즌 타이틀 경쟁은 김민솔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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