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지난 3년간 포스코를 이끈 권오준<사진>회장이 9일 회장직 연임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9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이사진에게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권 회장이 공개적으로 연임 의사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의 규정상 현 회장은 연임 의사를 임기 만료 3개월전(12월14일)까지 회사 측에 알려야 한다. 역대 포스코 회장의 경우 1990년대 초중반 임기를 마치지 못한 황경로, 정명식 회장을 뺀 5명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그동안 권 회장은 간접적으로 연임 의지를 드러내왔다. 지난 8월 태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포스코의 구조조정은 현재까지 (목표치의)60% 이상 진전됐고, 앞으로 1년 후에 100% 마무리 될 것”이라며 “그동안 사업을 줄이는 방향이었는데, 내년 이후에는 사업을 키워나가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구조조정 작업 완료까진 1년 이상의 시간이 더 걸린다고 강조한 것을 두고 에둘러 권 회장의 연임 의지로 해석해왔다.
권 회장은 취임 이후 지난 정권에서 벌려놓은 적자 사업, 계열사를 정리하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지난 3분기까지 총 98건의 계열사 및 자산 매각을 실천에 옮겼다. 남은 건 당초 목표로 한 149건 중 50여 건이다.
재계 관계자는 “구조조정 같은 제 살을 깎는 희생이 필요한 작업에는 수장의 의지와 연속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누군가 총대를 메고 하지 않으면 이뤄내기 쉽지 않은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서 곧바로 사내이사진으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되며, 추천위는 권 회장을 단일 후보로 한 자격심사를 진행하게 된다.
CEO후보추천위가 연임이 적격하다고 판단하면 이사회를 거쳐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결의한다. 큰 변수가 없다면 내년 1월 내에 권 회장의 연임 여부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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