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경력으로 남다른 관록 자랑, 다루기 어려운 악벽마 ‘젠테너리’를 휘어잡아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국내 경마 역대 최고령 기수 김귀배 기수(56세, 21조)가 11일 데뷔 40주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마사회에 따르면 김 기수는 경마장이 뚝섬에 있던 시절인 1979년 4월 11일 데뷔했다. 젊은 시절 김 기수는 한국 경마 사상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그랑프리(GⅠ)’에서 1986년 4회차에 ‘포경선’과 함께 우승할 정도로 우수 기수로 인기를 떨쳤다. 김 기수는 지난 1월 훈련 중 팔목이 부러지는 사고로 휴식을 취하는 중이지만 부상 직전까지도 꾸준히 경주에 나섰다. 승률이 높지는 않지만 데뷔 후 연평 균 67회 꾸준히 경주로에 나서며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국내 퇴역 기수의 평균 기승 기간은 10.6년으로 김 기수의 40년 경력은 평균치의 4배에 이른다.
김 기수는 “체력이 허락하는 한 계속 말을 타고 싶다”면서 “다시 태어나도 기수를 할 것”이라며 경마에 대한 사랑을 감추지 않았다.
김 기수의 오랜 기승 경력은 다루기 어려운 말을 만났을 때 더욱 빛난다. ‘젠테너리’는 기승자를 떨어뜨리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 훈련하기 까다로운 경주마로 후배 기수들은 혀를 내두르며 포기했다.
하지만 2016년 김 기수를 만난 후 경주 중 낙마 사고 없이 환상의 궁합을 보여주고 있다. 악벽으로 2015년에 단 2회 경주에 출전할 수 있었던 ‘젠테너리’는 김 기수를 만난 후 2016년에 9회, 2017년 10회, 2018년 12회 출전하며 왕성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젠테너리’에 마지막으로 기승한 지난 1월 경주에서도 전 구간 선두권에서 경주를 펼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마사회는 오는 13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김 기수의 4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김귀배 기수 이름을 건 ‘김귀배 기수 데뷔 40주년 기념 경주’가 시행되며 부상으로 휴식을 갖고 있는 김 기수가 오랜만에 경주로를 찾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oskymoon@heraldcorp.com
[사진=렛츠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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