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절반 그랜드불룸 꽉 메워

‘헤럴드디자인포럼2019’가 10일 오전 남산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개막한 가운데 ‘친환경’ 테마에 꽂힌 각계각층의 디자인 종사자와 생활 속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대중들로 현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헤럴드디자인포럼은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VIP 고객을 합쳐 사전등록만 800명으로, 현장등록까지 합치면 1000명 가량이 강연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섰다.

포럼 현장 등록이 시작된 8시부터 부스 주변은 북적였고, 축구장 절반 크기의 그랜드불룸은 이내 빈 자리 없이 가득찼다. 이번 디자인포럼 주제가 담고 있는 ‘친환경’ 메시지에 참가자들은 각별한 관심을 표했다. 패키지 디자이너인 최의성(40) 씨는 “‘포장 디자인’이 디자인적으로 먼저 친환경에 다가설수 있는 영역이라 생각한다”며 “‘ 이전에는 화려한 외관에 신경썼다면, 이제는 기업이 ‘친환경’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포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 티켓 구매 스타트를 끊은 첫 참가자는 도시 디자인 기업 어반플레이에서 온 강서형(25) 씨. 강 씨는 “디자인은 예술과 달리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과 관련된 것이어서 ‘환경보호’와도 연결될 수 있는데, 이점과 관련해 이번 포럼에서 알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매년 참석하고 있다는 영남대 산업디자인학과 이동호(28) 씨는 “오늘 새벽 6시 쯤 동대구역에서 출발해 친구 4명과 같이 왔는데, ‘공간과 환경’ 전공이라 이번 행사가 더 궁금했다”며 “ 인터넷에서 보는 유명 디자이너들이 롤모델이고 그들의 한 마디가 향후 방향 설정과 동기부여에 큰 힘이 되기 때문에 오게 됐다”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제조기업 디자인 인력지원 사업을 하는 허수진(28)씨는 “기업 디자인 역량 강화에 도움을 주고 최신 디자인 트렌드을 알고 싶어하는 중소기업들의 요청에 응답하고자 참석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지헌·김민지·박상현 기자/r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