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뉴스24팀]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최숙현 선수가 가혹 행위에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운데, 공개된 훈련 일지 내용이 충격을 주고 있다.
최숙현 선수는 '차에 치이든 강도가 찌르든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수백 번 맴돈다' '살을 빼도 욕은 여전' '하루하루 눈물만' 등 괴로운 마음을 훈련 일지에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1일 YTN 측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경주시청 소속팀 관계자는 최숙현 선수에게 "운동을 두 탕 하고 한 끼도 안 먹고 왔는데 쪄있잖아. 8.8일 때 너는 무슨 생각을 했니?"라고 다그친다.
또한 다른 관계자는 "이리 와. 이빨 깨물어. 야. 커튼 쳐. 내일부터 너 꿍한 표정 지으면 가만 안 둬"라며 폭행하기도 했다.
최숙현 선수는 올해 초 팀을 옮긴 후 대한체육회에 진정서를 냈지만 별다른 사후 조치가 없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지난달 26일 최숙현 선수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모친에게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남겨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