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의혹 보도에…“검·언유착 감탄, 경이로운 세상”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들 관련 질의에 “청문회때도 설명했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이 언론보도된 데 대해 “제 아들의 신상 문제가 언론에 미주알고주알 나가는 걸 보면 검언유착이 심각하구나 감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긴급 현안질의에서 ‘검찰이 언론플레이를 통해 검찰 개혁에 대해 반격하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해명할 것도 없다.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하게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답했다.

추 장관은 “법무부장관에 대해서도 검·언유착으로 아들의 신변까지 낱낱이 밝히는데 참 대단하다”며 “경이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우회 비판했다.

그는 “저는 공인이라는 이유로 매일 고소고발을 당하는 사람인데, 그것이 마치 (범죄 혐의에 대한) 예단과 편견을 가질 수 있게끔 언론이 보도한다”고 토로했다.

또 “저희 아이는 사실 한쪽 다리를 수술해 제가 국회의원이 아니었다면, 재검을 받고 군대를 안 갔을 텐데 엄마가 공인이고 대한민국에서 군대를 안 가면 기를 펴고 살 수 없다며 재검을 받지 않고 군대를 갔다”며 “군대에서 의도치 않게 또 다리가 아파 수술하게 된 것인데, 낱낱이 얘기하면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고 할까봐 더 얘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추 장관은 끝으로 “아이는 화가 나고 슬퍼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더 이상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고 빨리 수사를 해서 무엇이 진실인지 (밝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한 언론은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 양인철)가 추 장관 아들과 함께 군에서 복무한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