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군복무중 단국대 편입·졸업 후 제대…통합당 “철저히 검증”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군 복무 중 단국대에 편입해 3학기 만에 졸업까지 하고 제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국회에 접수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1965년 4월 15일에 입대해서 1967년 9월 23일에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하지만 단국대 졸업증명서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1965년 9월 1일에 입학해 3학기만인 1967년 2월 28일에 졸업했다고 나와 있다.

기록상으로 보면 박 후보자는 군 복무를 하던 시기에 단국대에 편입해 졸업까지 모두 끝낸 것이다. 그는 단국대 편입에 앞서 광주교육대를 졸업했다.

박 후보자는 단국대 상학과를 졸업하고 2019년 단국대에서 정치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정원장 내정 직전에는 단국대 석좌교수로 임명되는 등 모교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통합당 관계자는 “당시 병역법상 현역병은 당연히 영내에서 근무해야 하는데 어떻게 대학을 다닐 수 있었는지 그 의혹이 짙다”며 “정보위 차원에서 철저한 검증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연합뉴스에 “광주교육대를 졸업한 후 군 복무 중에 부대장이 ‘공부하라’고 배려해줘 단국대 3학년에 편입해 야간에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며 “3학기 만에 학점을 모두 채워 졸업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서울 영등포구의 14억7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비롯해 17억7300만원 가량의 재산을 신고했다. 예금으로 3억9000여만원을 보유하고 있고 1000만원 상당의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 헬스클럽 회원권도 있다. 채무는 총 1억4683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