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아이나비·코드42, 모빌리티 협력 업무협약 체결
코드42 모빌리티 플랫폼 '유모스' 공동 개발
택시·물류·배달 등 '이동' 전제로 한 모든 서비스 개발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카카오택시 비켜!"
코드42, NHN, 아이나비시스템즈가 종합 모빌리티 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 경쟁사는 국내 최대 플랫폼택시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부터 배달의민족, 쿠팡 등 '이동'을 전제로 하는 모든 플랫폼이다.
3사는 각 사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면 시장을 선점한 '헤비급' 경쟁자들과의 승부도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코드42와 NHN, 아이나비시스템즈는 9일 모빌리티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3사는 자율주행차·모빌리티 스타트업 코드42의 모빌리티 플랫폼 '유모스(UMOS)' 공동 개발에 나선다.
코드42는 자율주행 기술, 플랫폼 운영 등을 맡는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플랫폼에 사용될 지도제작과 지도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다. 양사는 앞서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협력 개발 모델을 확대해 ▷모빌리티 플랫폼 공동 개발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교통정보 기술협력 ▷국내 정밀지도 및 해외 모바일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등 협력모델 발굴을 주요 내용으로 한 포괄적 범위의 기술 고도화 및 공동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NHN은 클라우드 서비스인 ‘토스트 클라우드(TOAST Cloud)’를 통한 플랫폼 서비스 운영 및 실시간 모니터링 대응 체계를 구축, 지원할 예정이다.
3사는 향후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플랫폼 택시는 물론, 쿠팡이 하고 있는 물류, 배달의민족과 같은 음식배달까지 모두 유모스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서는 자율주행차, 드론 등을 활용한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업무협약에 참여한 관계자는 "눈앞의 경쟁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같은 기존의 모빌리티 선도 기업이 되겠지만, 향후에는 쿠팡, 배달의민족과 같은 이동을 전제로 하는 모든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3사의 강점이 시너지를 내면 충분한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코드42는 최근 LIG넥스원, KTB네트워크, 신한은행으로부터 총 1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코드42의 누적 투자금액은 450억원을 달성했다. 코드42는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송창현 대표가 지난해 3월 설립한 자율주행·모빌리티 전문 스타트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