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검언유착사건…윤석열 관련 가능성 있다”
노무현재단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 캡쳐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4일 한동훈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자신의 비리 의혹을 캐려 했다는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많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한 검사는 윤 총장의 최측근이자 오랜 동지이고, 조국 수사를 지휘한 인물이고, (윤 총장의) 제일 중요한 참모”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5일 윤 총장이 서울남부지검 신라젠 수사팀에 검사를 보강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전부 내 이름이 다 나왔다”며 “2월 6일엔 이동재 기자가 채널A 법조팀 단톡방에 신라젠 관련해서 나를 잡으려고 취재한다는 걸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검사와 이동재의 만남이 2월 5일 어름이라고 추측한다”며 “2월 5일 무렵에 아웃소싱한 사건이다. 외주를 준 것”이라고 표현했다.

유 이사장은 작년 12월 “(검찰이) 노무현재단 주거래은행 계좌를 들여다본 적이 있다”고 발언하자 검찰이 노무현 재단 계좌를 들여다보지 않았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데 대해서도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유 이사장은 “남부지검이 노무현재단 계좌를 안 본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작년 11월말∼12월초 당시 한 검사가 있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쪽에서 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검은 (계좌조회 여부를) 확인이 안 된다고만 대답하고 있다”며 “주거래은행에서는 6개월이 지났는데도 계속 말을 못 해준다는데, 안 해주는 경우는 검찰이 통지유예청구를 걸어놨을 경우”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이철(밸류인베스트코리아 전 대표) 씨도 후원회원이었고 조국 교수를 포함해 검찰의 수사대상 중 회원이 여럿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연결계좌를 본다는 명분으로 입금계좌는 봐도 된다”며 “사업비 지출계좌를 봤다면 불법사찰인데, 나는 검찰이 지출계좌를 봤다고 추측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