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5G폰, 첫 개통은 LTE 요금제 안돼.

-5G 요금제 쓴 후 LTE 요금제로 바꿔야.

-공시지원금 위약금, 유심 교체 비용 발생할 수 있어 '주의'

“갤노트20 LTE요금 가입, 통신사는 왜 안되나요?” [IT선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통신사 5G폰은 안됩니다!"

5세대(5G) 자급제폰으로 롱텀에볼루션(LTE)요금제 이용이 가능해졌지만 통신사 5G폰은 여전히 LTE 요금제 첫 개통이 제한된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통신사 5G폰, 첫 개통은 5G 요금제만 가능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21일부터 5G 자급제폰에 한해 LTE 요금제로 첫 개통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SK텔레콤과 KT는 21일부터, LG유플러스는 28일부터 5G 자급제폰으로 LTE 요금제 가입이 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통신사 제품은 첫 개통시 LTE 요금제 가입이 제한된다. 만약 갤럭시노트20 등 5G폰을 통신사에서 구매했다면, 이용자는 반드시 첫 개통은 5G 요금제로 해야한다. '5G 단말기의 최초 개통은 5G 요금제로 해야한다'는 통신사 약관에 따른 것이다.

통신사에서 구매한 5G폰을 LTE 요금제로 바꾸고 싶다면, 최초 5G요금제로 개통한 후 LTE 요금제로 바꾸는 방법 뿐이다.

만약 공시지원금을 받아 구매했을 경우, 요금제에 따라 일정 수준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개통 후 6개월이 지났다면 위약금이 없다.

선택약정 25% 요금 할인으로 5G 요금제를 썼다면, 유심 교체 비용이 발생한다. 별도의 위약금은 없다.

“갤노트20 LTE요금 가입, 통신사는 왜 안되나요?” [IT선빵!]
21일 정식 출시된 5G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삼성전자 제공]

▶연내 1000만 가입자 목표 "5G 확보 안할 수도 없고..."

그동안 소비자단체와 국회 등에서는 5G의 품질 문제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자, 5G폰 사용자도 LTE 요금제 가입이 가능하도록 요구해 왔다.

정부와 통신업계 입장도 난감하다. 소비자 불만을 해소하는 것 만큼, 5G 시장 활성화도 놓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6월말 기준 5G 가입자는 737만15명이다. 연내 1000만 가입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5G 고객 유치를 무시할 수 없다.

고객들이 5G폰을 사고도 LTE 요금제에 가입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우선 자급제 폰에 한해서만 LTE 요금제 첫 가입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는 분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자급제 5G폰에 대해서만 우선 LTE 요금제 가입이 가능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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