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알리는 건설사별 ‘마수걸이’ 분양 인기 예고

2월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 분양 물량 대거 몰려

특별공급 요건 완화 등으로 청약수요 더 늘듯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시세 보다 저렴한 새 아파트가 1월 대거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위례신도시, 수원, 용인 등 인기지역 물량도 있다. 새해 2월 19일부터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실거주 의무가 부과되면서 시행 이전인 1월 분양하는 단지들이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1년 1월 전국 분양물량(임대 제외)은 총 5만2478가구로 전년(1만2120)보다 4배 이상 많다. 집계가 시작된 2000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정부 규제로 분양을 미루다 한꺼번에 몰린 것이다.

1월 ‘역대 최대’ 5만여 가구 분양…위례, 용인, 수원 등 인기지역 눈길 [부동산360]
‘위례자이 더 시티’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위례신도시다. GS건설은 ‘위례자이 더 시티’를 1월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3층 총 800가구 규모다. 공공 분양 전용 74∼84㎡ 360가구, 신혼 희망 타운 전용 46∼59㎡ 293가구(분양)와 임대 147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신혼 희망 타운의 경우 3.3㎡당 2250만원, 일반 공공 분양은 3.3㎡당 2260만원이다. 일반 공공 분양 기준 분양가는 주택형별로 6억9880만∼9억7980만원 수준이다. 주변 시세보다 3억~4억 원가량 싸다.

민간 분양 단지로 현대건설은 1월초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721가구로 구성된다. 경전철 에버라인 둔전역과 보평역이 가깝다.

한화건설은 1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일원에서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을 분양하기로 했다.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동, 전용면적 64·84㎡, 총 1063가구 규모다. 최근 개통된 수원북부순환로 파장IC와 영동고속도로 북수원IC, 경수대로(1번 국도) 등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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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

대림산업은 1월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72가구 규모다. 가평은 수도권에서 희소성 높은 비규제지역으로 청약, 대출, 세금 등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GS건설도 1월 가평군 대곡2지구에서 '가평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99㎡ 505가구 규모다. 가평역이 가깝고 ITX청춘을 이용하면 서울 상봉역까지 약 38분 거리다.

한라는 경기도 양평군 양근리 산 24-2 일대에서 '양평역 한라비발디'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98㎡ 1602가구로 지어진다. 경의중앙선과 KTX 강릉선이 지나는 양평역이 가깝다.

인천에서도 대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다.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1월 인천시 부평구 청천1구역(청천동 104번지 일원) '부평 캐슬&더샵 퍼스트'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총 1623가구 중 전용면적 59~84㎡ 1140가구가 일반 대상이다. 59㎡가 728가구로 가장 많고, 72㎡ 202가구, 84㎡A 129가구, 84㎡B 81가구 등으로 지어진다. 단지 인근에 7호선 산곡역이 개통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건설사들은 새해 처음 분양하는 ‘마수걸이’ 단지에 신경을 많이 쓴다. 새해 사업의 시작인만큼 품질에 공을 들이고, 분양가도 합리적으로 책정해 수요자를 모은다.

대림산업 분양 관계자는 “1월부터는 신혼부부, 생애최초 특별공급 기준과 특별공급 내 소득기준 등이 완화되는 등 실수요자들의 청약 문턱이 낮아진다”며 “각 건설사에서 선보이는 새해 첫 단지는 한 해 사업을 이끌어가는 주요 단지인 만큼 상징성이 높아 이 단지들을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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