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가아파트 밀집지역 위주 오름세

경기선 양주·고양 등에 매수수요 몰려

지방에선 광역시 중심 상승폭 줄어…

지방 찍고 다시 수도권으로…양주 아파트값 한주새 1.4% 껑충[부동산360]
서울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6주 연속 확대됐다. 지방 집값이 오르자 매수세가 다시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으로 회귀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전셋값 역시 매물부족현상이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첫째 주(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26%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11월23일 0.15%에서 0.16→0.18→0.20→0.22→0.23%로 매주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주 상승폭은 지난해 6월 22일 0.18%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다.

지방 찍고 다시 수도권으로…양주 아파트값 한주새 1.4% 껑충[부동산360]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올라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확대, 입주물량 감소, 상대적 저평가 인식 등으로 매수심리가 살아나는 가운데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거나 저평가된 구축, 강남권 주요 단지 위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서울에선 송파구(0.11%)가 가락·문정·장지동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 위주로, 강동구(0.11%)가 학군 수요가 있는 암사·명일동 위주로 가격이 올라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서초·마포구(0.10%), 강남·광진구(0.09%) 등 대체로 고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 위주로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0.37% 올라 지난주보다 0.05%포인트, 인천은 0.27% 올라 0.01%포인트씩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 양주시는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사업고시에 따른 기대감 등에 힘입어 지난주 0.25%에서 이번 주 1.44%로 크게 뛰었다. 고양시 역시 0.90%에서 1.10%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고양시는 김포·파주시가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

이 밖에 의정부시(0.66%), 동두천시(0.81%), 남양주시(0.67%), 성남 분당구(0.46%)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지방은 지난주 0.33%에서 이번 주 0.28%로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부산(0.58→0.45%)을 비롯해 울산(0.60→0.48%), 대구(0.40→0.34%), 대전(0.39→0.37%), 광주(0.18→0.16%) 등 광역시 대부분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세종 역시 단기 급등에 따라 지난주 0.27%에서 0.24%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6% 올라 지난주(0.29%)보다 오름폭이 다소 줄었다.

서울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13% 오르며 8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포·용산구(0.19%), 서초구(0.18%), 송파구(0.17%), 강남구(0.16%)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23% 올라 3주 연속 동일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경기는 0.25%에서 0.26%로 오름폭이 커졌으나, 인천은 0.35%에서 0.33%로 줄었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0.30% 올랐으나 지난주보다 상승폭은 0.05%포인트 감소했다.

y2k@heraldcorp.com

변창흠식 도심개발, “재건축·재개발보다 낫다는 것 증명해야” [부동산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