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및 중저가단지 오름세
지방 하락세 속…강원 0.24→0.30%
서울 아파트 전셋값 81주 연속 상승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이번 주 상승폭을 확대했다. 정부가 지난해 말 규제지역을 확대하면서 지방 아파트값의 상승폭은 줄어들고 있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똘똘한 한 채’를 마련하려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규제가 없는 강원지역으로도 매수세가 향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은 1월 둘째 주(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07% 올라 전주(0.06%)보다 상승폭이 커졌다고 14일 밝혔다. 수도권 역시 0.26% 올라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송파구(0.14%)가 잠실동 정비사업 추진 단지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오금동 위주로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강동구(0.11%), 강남·서초·마포구(0.10%), 동대문구(0.09%)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강남권은 압구정·반포동 재건축 등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했고, 강북권은 마포·동대문 등 역세권 인기 단지 위주로 오르며 서울 전체의 상승폭이 확대됐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0.36% 올라 지난주보다 0.09%포인트 상승폭이 커졌다. 연수구(0.78%)의 송도신도시와 선학동 구축 단지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경기는 0.36% 올라 전주보다는 상승폭이 0.01%포인트 줄었다. 양주·의정부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사업고시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각각 1.35%, 0.51% 뛰었다. 지난주(1.44%, 0.66%)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률이다.
김포·파주시가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올랐던 고양시(0.88%)에서는 이번 주 덕양구(1.06%)의 오름세가 뚜렷했다. 이 밖에 남양주시(0.64%), 파주시(0.63%), 성남시 분당구(0.48%)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지방은 지난주 0.28%에서 이번 주 0.25%로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부산(0.45→0.35%)을 비롯해 울산(0.48→0.38%), 대구(0.34→0.33%), 대전(0.37→0.36%), 광주(0.16→0.13%) 등 광역시 대부분이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세종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24% 올랐다.
이런 가운데 규제의 영향이 덜한 강원도의 아파트값이 전주 0.24%에서 이번 주 0.30% 상승했다.
전세시장에서는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지난주와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서울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13% 오르며 81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남권에선 송파구(0.21%)가 잠실동의 인기 단지와 문정·거여동 위주, 강남구(0.17%)가 대치·수서·도곡동 위주, 서초구(0.11%)가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반포·잠원·방배동 위주로 올랐다. 강북권에서도 용산구(0.19%), 마포구(0.18%), 은평·성북구(0.15%), 노원구(0.14%)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23% 올라 4주 연속 횡보했다. 경기는 0.26%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고, 인천은 0.33%에서 0.37%로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에서는 양주시(0.69%), 고양시(0.49%), 성남 분당구(0.45%), 동두천시(0.42%)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인천은 연수구(0.84%)와 서구(0.44%)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지방의 아파트 전셋값은 0.27% 올랐으나 지난주보다 상승폭은 0.03%포인트 줄었다. 부산(0.39→0.31%), 대구(0.29→0.26%), 울산(0.57→0.43%), 세종(1.78→1.67%)등에서 전셋값 오름폭이 줄었고, 광주(0.14→0.16%)에서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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