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탕 땡기는 거 알았다면 본인은 떨어졌을 것”
[헤럴드경제=뉴스24팀]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공부 못하는 사람들이 LH 취업을 못해 조리돌림을 한다’고 비아냥거린데 대해 “재미있는 소리”라고 했다.
10일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LH가 토지주택공사라고 생각하니까 젊은 세대에게 상대적으로 고리타분한 일 같아보여서 지금 입사경쟁률정도가 나온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만약 실질적으로 ‘입사하면 내부 개발정보를 바탕으로 거액 땡길 수 있음’ 같은 걸 알리고 지원자를 받았으면 지금 공부를 잘했다고 주장하는 본인보다 몇 배로 잘했을 사람들이 죄다 집어넣어서 본인은 떨어졌을 것”이라며 “내부정보로 한탕 땡길 수 있다는 정보부터가 내부정보였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9일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용자가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이게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인데 꼬우면(부러우면) 니들도 우리 회사로 이직하든가”라며 “공부 못해서 못 와놓고 꼬투리 하나 잡았다고 조리돌림 극혐”이라고 올렸다. 이후 게시물은 삭제됐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캡쳐본 형태로 확산했다.
한편 이 전 최고위원은 서울 과학고를 나와 미 하버드대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했다.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시 27세 나이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영입돼 정계 활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