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집값 상승률 둔화된 가운데

인천 상승세 지속…전국 평균과 0.41%p 차

매수심리도 100선 넘어…매수자>매도자

“교통 호재에 탈서울 수요 유입”

한달새 3%…인천 집값 나홀로 강세 이유는 [부동산360]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정부의 2·4주택공급대책 이후 전국적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다소 수그러든 가운데 인천 아파트값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까지만 하더라도 전국 평균을 하회하는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2월 중순 전국 평균을 넘어선 뒤로는 격차를 2배 이상으로 벌렸다.

최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제2경인선, 제3연륙교 등 교통 호재가 부각된 데다 서울과 경기 주요지역의 집값과 비교하면 비교적 덜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내 집 마련 수요가 몰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3일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29일 전주보다 0.78% 올랐다. 이는 전국 평균(0.38%)은 물론 서울(0.20%)과 수도권(0.49%)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인천 아파트값의 상승세는 2·4대책 발표 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2월 15일 0.57% 상승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전국 평균(0.51%)를 넘어섰고 3월 1일에는 0.73% 오르며 수도권 평균(0.64%)도 재꼈다. 이후 0.63%→0.74%→0.82%→0.78%로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이 일제히 둔화됐다는 점에서 인천 아파트시장의 흐름은 눈에 띈다.

한달새 3%…인천 집값 나홀로 강세 이유는 [부동산360]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 [자료=KB국민은행 리브온]

이러한 상승 흐름은 매수우위지수에서도 드러난다. KB국민은행 리브온 집계에 따르면 인천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달 29일 기준 106.7을 기록했다. 전주(112.6)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넘는 수치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매수우위지수가 100을 넘은 지역은 충남, 충북, 제주를 포함해 4곳에 불과하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3월 29일 기준 77.2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최고 114.6까지 올랐던 이 지수는 지난달 1일 100선 아래로 떨어진 뒤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전국 역시 2월 1일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내에서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매수자가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매도자가 많다’는 뜻이다.

한달새 3%…인천 집값 나홀로 강세 이유는 [부동산360]
매수우위지수(3월 29일 기준) [자료=KB국민은행 리브온]

현장에선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더샵센트럴파크1차 전용 106.9㎡는 지난달에만 세 차례 거래가 체결됐는데 세 건 모두 신고가 거래였다. 올해 1월 8억9000만원에 거래됐던 해당 평형 아파트는 지난달 1일 9억원, 3일 9억5000만원, 19일 10억4800만원에 각각 손바뀜됐다. 두 달새 1억5800만원 오른 셈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지속적인 매매가 상승으로 거래는 다소 주춤하지만 매물 부족으로 매도호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며 “전세 보증금이 상승하면서 투자수요가 늘었고 월판선, 수인분당선 등의 교통 호재가 있어 매매가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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