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대낮 주택 침입한 야생곰, 겁없는 개들에 ‘혼쭐’
야생곰이 미국의 가정집에 침입해 정원 분수대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ABC7 KABC 캡처]

[헤럴드경제=뉴스24팀] 한적한 대낮 미국의 가정집에 침입한 거대한 곰이 두 마리 반려견의 습격에 놀라 줄행랑 친 영상이 화제다.

미국 ABC7 KA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미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위치한 한 가정집에 거대한 야생곰 한 마리가 침입했다.

방에서 낮잠을 자고 있던 주인 디디 뮬러씨는 메이메이와 스쿼트라는 이름의 두 반려견이 갑자기 크게 짖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두 강아지는 부엌에서 서성거리던 커다란 곰을 감지하고 격렬하게 짖어대기 시작한 것.

[영상] 대낮 주택 침입한 야생곰, 겁없는 개들에 ‘혼쭐’
[영상] 대낮 주택 침입한 야생곰, 겁없는 개들에 ‘혼쭐’
[ABC7 KABC 갈무리]

뮬러씨는 “메이메이와 스쿼트가 짖는 소리가 평상시와 달라 뭔가가 집에 들어왔다는 것을 직감했다”며 “갑자기 메이메이가 심하게 짖으며 방에서 뛰쳐나갔고, 이어 스쿼트도 짖으며 뒤를 따랐다”고 말했다.

이어 “집안 공기를 환기시키고 개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문을 열어뒀다”며 “그 문으로 야생 곰이 침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곰은 정원 우드데크에 나타나 근처 분수에 있는 물을 마시고 유유히 뮬러씨의 집안으로 들어왔다. 어슬렁어슬렁 계단을 내려오더니 이내 주방으로 진입해 실내를 두리번거리며 먹이를 찾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영상] 대낮 주택 침입한 야생곰, 겁없는 개들에 ‘혼쭐’
[영상] 대낮 주택 침입한 야생곰, 겁없는 개들에 ‘혼쭐’
[ABC7 KABC 갈무리]

이를 재빠르게 감지한 반려견 메이메이는 날카로운 고성을 내며 곰에게로 쏜살같이 달려들었다. 놀란 곰은 주방을 빠져나가 정원 우드데크까지 도망쳤고 계속 뒤를 쫓는 메이메이와 스쿼트의 모습에 뒷걸음질 치며 집 밖으로 달아났다.

뮬러씨는 “곰은 강아지 2마리에 쫓기자 오줌을 싸고 도망갔다”며 “너무 무서웠다. 곰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활동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겁없이 곰에 뛰어든 반려견의 활약을 본 네티즌들은 “조그만 강아지가 용감하다”, “큰 곰이 작은 개들에 무서워하는 게 신기하다”, “개들이 몸은 작지만 배포는 크네” 등의 호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에선 “자칫 잘못하면 개들이 습격 당할 수 있다”, “이러니 숲 바로 옆에 사는 건 위험하다” 등 안전을 강조하는 댓글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