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채 발견된 의대생 고(故) 손정민(22)씨 사건과 관련 프로파일러가 사건의 중요한 쟁점으로 친구 A씨와 부모의 행적을 꼽았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10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손정민씨 실종을 알게 된 직후 A씨의 부모가 정민씨의 부모에 바로 연락하지 않고 정민씨를 찾으러 나온 점에 대해 범행 은폐 의혹이 나오자 이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배 프로파일러는 "그때 그(A씨의) 부모님이 오실 이유가 없었다. 그때 오시면 안 되고 빨리 119나 112에 (먼저) 신고해서 (손 씨를) 찾는 게 맞는 거다. 이 부분이 좀 더 의문을 낳게 한다. 제가 만약 수사책임자라면 그 부분을 중심적으로 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부분이 제일 이해 안 되는 부분이다. 그 상황에서 여러 가능성이 다 존재한다"라며 "사고사도 존재할 수 있고, 증거 은폐도 존재할 수 있고, 그 이상도 존재할 수 있는 빌미를 준 거는 분명히 맞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손 씨의 상세 부검 결과에 대해 "제가 보기에 육안 부검은 나왔는데, 상세 부검 결과는 이번주 말 정도에 나올 것 같다"라며 "새로운 단서가 약간 나올 것 같다. (단서가) 나오면 시신이 발견된 위치와 연관된 정보가 조금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 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정민씨는 실종 닷새 만인 지난달 30일 실종 현장 인근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