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수도권 매매수급동향 10월 112.9→11월 100.0
매매·전세·월세 모두 전월대비 상승폭 축소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초강력 대출규제의 영향으로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에서 더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국적으로 주택 매매·전세·월세가격 모두 전월 대비 상승폭이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주택 매매수급지수는 전국 100.6, 수도권 100.0, 지방 101.1로 나타나 전월 110.6·112.9·108.6에 비해 급락한 모습을 보였다. 수급지수가 100 이상이면 공급초과, 100 미만이면 공급 부족을 나타낸다. 최근 1~2년간 ‘패닉바잉’ 등의 모습으로 주택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던 수도권 시장에서 차츰 공급이 우세해지는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매시장 뿐만 아니라 임대차 시장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11월 전세수급지수는 전국 101.7(전월 112.6), 수도권 100.7(114.5), 지방 102.6(110.9)으로 조사됐다. 월세수급지수는 전국 103.3(109.6), 수도권 103.4(111.7), 지방 103.2(107.7)이다.
수도권의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0.76% 올라 전월(1.13%) 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 8월(1.29%) 이후 세 달 연속으로 오름폭이 줄어든 것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도 금리 인상과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 영향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면서 “다만 상승세가 주춤했을 뿐, 아직까지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0.55% 올랐다. 특히 서초구(0.92%)는 일부 인기단지의 신고가 거래 영향으로, 송파구(0.84%)는 가락·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강남구(0.73%)는 학군수요 있는 개포동과 삼성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택유형중에서 아파트 유형이 가장 높게 상승했다.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국 0.80%, 수도권 0.89%, 지방 0.72%, 서울 0.60%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46%로 10월(0.62%)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75%→0.53%) 및 서울(0.48%→0.39%), 지방(0.50%→0.39%) 모두 상승폭이 줄었다. 아파트는 전국 0.61%, 수도권 0.64%, 서울 0.47% 올랐다.
주택종합 월세가격도 0.29%로 전월(0.32%)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38%→0.33%) 및 서울(0.25%→0.23%)은 상승폭 축소, 지방(0.26%→0.26%)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아파트는 전국 0.42%, 수도권 0.46%, 서울 0.2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