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특별성과급 300% 지급했더니…실적 영향은 [비즈360]
[SK하이닉스 제공]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연말 임직원 전원에게 특별성과급 300%를 지급하면서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수천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는 28일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지난해 실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12조3581억원에서 12조945억원으로 조정했다.

김경민 연구원은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 이유는 지난해 4분기에 특별상여금이 비용으로 반영됐다고 가정했기 때문”이라며 “생산성 격려금 또는 초과 이익 분배금과는 별도이며 동종 업종의 삼성전자 잠정 영업이익에 특별상여금이 비용으로 반영됐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조정된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2636억원이다.

2020년 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특별상여금 지급 규모를 추산해 보면 상여금 규모는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말 회사 직원 2만9008명의 연간 급여 총액은 2조6355억원이었다. 특별성과급이 기준급(연봉의 20분의 1)의 300%임을 감안하면 이는 3953억원에 달한다.

당시 1인 평균 급여액인 9358만원으로 보면 특별상여금은 1인당 평균 약 1400만원씩 지급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이같은 비용 등을 반영,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을 3조9007억원으로 전망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SK하이닉스의 매출이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18년 40조4450억원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최근 3개월 간 각 증권사들이 발표한 실적 추정치 평균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는 42조9691억원으로 2018년 매출을 훌쩍 넘겼다. 또한 전년 대비 34.7% 급증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2조3511억원으로 2018년 사상 최대였던 20조8438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은 매우 양호하다”며 “메모리 다운사이클도 짧게 끝날 것임이 명확해졌다. 올해는 디램 가격 하락 마무리, 인텔 낸드 실적 연결 반영을 감안하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던 2018년에 근접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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