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난주 0.01% 하락

노원 5주·강북 3주 연속 하락세

SK북한산시티 84㎡도 두달 사이 8000여만원 하락

“급매·급급매에도 매수세 실종”…역대급 ‘거래빙하기’ 덮친 주택 시장 [부동산360]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꾸준히 5만건대에서 머물다가 9월부터 4만건대로 떨어진 뒤 11월에는 2만 8827건, 올 1월에는 1만 6641건으로 거래절벽을 맞았다. 최근 3.3㎡ 당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급락하는 데는 역대급 거래절벽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전국 아파트값이 강한 조정세를 받고 있는 와중에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서울 외곽 중저가 지역에서 하락세가 두드려졌다. 수년간 이어진 집값 급등세에 따른 피로감과 대출규제 등이 맞물리며 2030 영끌족(영혼까지 끌어 투자한 사람)들의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탓이다. 이들 아파트 실거래가가 최근 한 두달 사이 많게는 1억원 이상 하락한 것도 관측됐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1% 하락했다. 3주 연속 하락세다.

서울내에서도 특히 외곽지역의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북구와 노원구의 사이에 위치한 성북구가 0.05%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율을 보였다. 노원구는 지난달 10일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해 5주연속 하락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다. 강북도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마찬가지다. 강북과 노원은 지난주에 0.02% 하락하며 서울 전체 평균보다 높은 하락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실제 거래가격으로도 눈에 띄었다. 노원구 하계동 청구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1월 8억 4500만원에 손바뀜 된 것이 한달 뒤인 지난해 12월 6억 7000만원에 거래되며 1억 7500만원 떨어졌다. 강북구 미아동에 있는 SK북한산시티 84㎡도 지난해 11월 8억 9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지만 곧바로 하락세를 거듭하며 올해 1월에는 8억 400만원에 손바뀜됐다.

도봉구 방학동 ‘신동아1단지’도 고점을 찍고 하락 중이다. 전용 53㎡이 작년 11월 초 5억 8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가 12월 말 5억 4500만원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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