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제20대 대선 결과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를 읽던 도중 눈물을 흘렸다.
박 대변인은 10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통화 내용을 전한 데 이어 "문 대통령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며 대국민 메시지를 낭독했다.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메시지를 읽기 시작한 박 대변인은 "당선된 분과 그 지지자께 축하인사를 드리고, 낙선한 분과 그 지지자들께"라고까지만 말한 뒤 감정이 격해진 듯 뒷부분을 더 읽지 못했다.
급기야 눈물을 훔친 박 대변인은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한 채 브리핑 단상 뒤쪽에 마련된 대기공간으로 들어갔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청와대 직원들이 따라 들어갔고 박 대변인은 가까스로 평정심을 찾아 6분 뒤에 기자들 앞에 다시 섰다.
박 대변인은 이어 국민통합의 중요성과 차기 정부의 출범을 잘 지원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모두 읽은 뒤 브리핑을 마무리했다.
정치권에서는 박 대변인의 이 같은 모습이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선거 결과를 받아든 청와대의 내부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박 대변인은 지난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달빛소나타가 문 대통령의 성정을 닮았다"며 월광소나타를 피아노로 연주하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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