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지난해 특례시로 승격된 후 처음으로 치뤄지는 경기도 고양시 지방선거에서 이동환 국민의힘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6·1 지방선거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전인 지난 24일과 25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장 선거에서 이동환 국민의힘 후보는 51.8%의 지지율로 38.0%인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섰다.
두 후보간 격차는 13.8%로 오차범위를 훌쩍 넘었다. 이재준 후보가 현역 시장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지만, 거센 이동환 국민의힘의 바람에 막힌 모습이다.
이동환 후보는 남성에게서 56.8%로 33.3%의 이재준 후보를 크게 앞섰다. 여성의 경우 이동환 47.1%, 이재준 42.5%로 격차가 다소 줄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40대에서 이재준 후보가 앞섰지만, 30대와 50대, 특히 60대 이상에서 이동환 후보가 격차를 벌린 모습이다.
권역별로는 두 후보 모두 일정한 지지율을 유지했다. 일산신도시와 킨텍스 주변 초고층 새 아파트 단지가 있는 일산동구와 서구 모두 이동환 후보는 51.1%와 52.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재준 후보는 두 곳 모두 40.6%와 37.8%에 머물렀다.
삼송·원흥 신도시와 원당·화정·도래울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위치한 덕양구에서도 이동환 후보는 52.0%의 지지율로 36.6%의 이재준 후보를 앞섰다.
실제 선거결과와 여론조사 상 지지율 차이를 가름해볼 수 있는 ‘적극 투표층’에서도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유지됐다. 이번 지방선거에 가급적 투표하겠다고 답한 응답자 중 50.4%는 이동환 후보를, 33.7%는 이재준 후보를 지지했다. 또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보다 적극적인 응답자들도 54.1%가 이동환 후보를, 39.8%는 이재준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헤럴드경제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4일과 25일 경기도 고양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무선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7%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KSOI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