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끝은 쓰레기 수거” [지구, 뭐래]
환경운동단체인 지구시민연합의 청년동아리 ‘지지배(지구를 지키는 배움터)’ 활동가들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선거운동 쓰레기 문제를 알리기 위해 준비한 ‘선거 마무리는 수거! 어택’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지배 제공]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환경운동단체인 지구시민연합의 청년동아리 ‘지지배(지구를 지키는 배움터)’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선거운동 쓰레기 문제를 알리기 위해 ‘선거 마무리는 수거! 어택’ 퍼포먼스를 열었다고 밝혔다.

홍다경 지지배 대표는 “올해 대선과 지방선거를 합쳐 현수막만 22만장 이상이 쓰였다. 하지만 재활용률은 25% 수준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소각 및 매립으로 처리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현수막 외에 벽보·공보물 등 인쇄물까지 합치면 선거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쓰레기 문제는 더 심각할 것이라는 게 홍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현수막 12만 8000장, 벽보 79만부, 공보물 5억8000만장이 사용됐다. 공보물을 한데 모으면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달하며, 벽보는 잠실야구장 면적의 6배에 달한다. 또한 현수막을 한 줄로 이으면 1281㎞로, 서울에서 도쿄까지의 거리인 1300㎞와 비슷하다. 하지만 대부분이 재활용이 어려운 소재로 만들어져 소각 및 매립으로 처리되고 있다.

지지배 활동가들은 이날 오전 진행된 퍼포먼스에서 그간 수거한 선거명함과 공보물을 선거명함으로 뒤덮인 한국 지도 위에 쏟는 모습을 선보였다. 앞서 지지배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 선거일까지 601개의 선거명함을 모으는 ‘6·1 지방선거 특집 명함 줍깅’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지지배는 약 130명의 활동가가 플로깅(달리기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 제로웨이스트, 환경스터디모임 등 다양한 환경보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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