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만랩, 한국부동산원 자료 분석

서울, 전체거래 중 23.9%는 전용 40㎡이하 아파트 거래

“경기도 안 좋은데 큰집이 웬말”…초소형 아파트 거래비중 역대 최고 [부동산360]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초소형 아파트 매매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데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초소형 아파트 매입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규모별 매매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올해 1~9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24만3514건 중 전용면적 40㎡이하의 아파트 거래는 2만7192건으로 전체의 11.2%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전용면적 40㎡이하 아파트 매입 비중이 두 자릿수가 된 것은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9월 기준) 이후 역대 처음이다.

전국에서도 전용면적 40㎡이하 아파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집계됐다.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매매 1만2722건 중 전용면적 40㎡이하 거래는 3036건으로 전체의 23.9%에 달했다.

이어 세종시가 전체의 21.5%의 비중을 보였고, 충남 20.6%, 대전 18.7%, 제주 15.3%, 충북 14.7%, 인천 13.6%, 강원 12.7%, 경기 10.9%, 광주 10.1%, 전남 9.6%, 전북 8.8%, 부산 7.6%, 대구 7.2%, 경북 6.5%, 경남 3.8%, 울산 3.4% 등으로 확인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초소형(전용면적 40㎡이하)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종로구와 중랑구로 나타났다. 올해 1~9월 종로구의 아파트 매매 175건 중 전용면적 40㎡이하 거래는 75건으로 전체의 41.1%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랑구도 같은기간 아파트 매매거래 506건 중 208건이 전용면적 40㎡이하로 41.1%의 비중을 보여 아파트 거래 10건 중 4건이 초소형 아파트가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동작구 39.9%, 동대문구 35.5%, 영등포구 34.2%, 금천구 31.9%, 구로구 31.8%, 중구 31.4% 강동구 30.2% 등으로 집계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1인 가구의 가파른 증가세와 금리 인상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초소형 아파트로 관심이 쏠리며 매입비중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전국 1인 가구 수는 520만3440가구로 전체의 27.2% 수준이었지만, 2021년에는 1인 가구가 716만5788가구로 늘어나면서 1인 가구 비중이 33.4%로 늘어났다.

지난해 전국에서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으로 일반가구 64만85가구 중에서 24만932가구가 1인 가구로 전체의 37.6%에 달했다. 서울의 경우 총 404만6799가구 중 1인 가구가 148만9893가구으로 나타나 전체의 36.8%의 비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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