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지난해 4분기 2000억 추가 손실 이유는? [비즈360]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약 2000억원의 추가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발생한 영업적자 규모를 1조8984억원으로 정정 공시했다. 당초 발표보다 손실이 1972억원 늘어난 것이다.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38% 감소한 6조8094억원으로 조정됐다.

SK하이닉스는 내달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75기 재무제표를 승인할 예정이다. 매출도 지난해 4분기 7조6986억원에서 7조6720억원으로, 연간 44조6481억원에서 44조6216억원으로 각각 변경됐다.

SK하이닉스는 정정 공시된 내용과 관련해 중국 다렌 낸드 플래시 공장의 운영비 관련 문제로 재무제표 정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다롄 공장의 운영비 협의 지연으로, 정산 대금 반영을 일단 제외한 것”이라면서 “또 회계 감사 과정에서 재무제표의 일부 내용이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인수한 낸드 사업부의 중국 다롄 낸드플래시 공장은 SK하이닉스가 소유하고 있지만 운영은 인수·매각 작업이 끝나는 오는 2025년 3월까지 인텔이 맡고 있다. 회사 측은 “추후 협의가 완료되면 운영비 정산 대금을 다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한애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김정원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과 정덕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석좌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을 주총에 상정하기로 결의했다.

이들 안건이 주총에서 통과되면 사외이사는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나고, 그중 여성 사외이사도 1명에서 2명(한애라·김정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기타비상무이사로 박성하 SK스퀘어 사장을 신규 선임하는 안도 상정한다.

이사회는 등기이사의 보수 한도를 200억원로 정해 이번 주총 안건에 상정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등기이사 9명에게 126억500만원을 보수로 지급했다.

이중 사외이사 6명에 지급된 9억4800만원을 제외한, 116억5700만원이 박정호 대표이사 부회장,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 노종원 사장 등 3인에 지급됐다. 사내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38억8600만원 수준이다. 구체적인 금액은 내달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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