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 PC방에서 외부음식 반입이 안된다는 직원 말에 앙심을 품은 손님이 퇴장 때 책상 위에 먹던 음식과 음료를 엎어놓고 사라졌다.
해당 가게 사장은 “인간에 대한 회의를 느꼈다”며 폐쇄회로(CC)TV 영상을 방송사에 제보했다.
20일 MBC가 전날 보도한 영상을 보면 지난 15일 서울의 한 PC 방 안으로 한 남성이 한 손에 음식이 담긴 종이 일회 용기를 들고 입장한다. 이 남성은 이후 자리를 잡고 음료를 주문했다.
잠시 뒤 주문받은 캔 음료를 가져다 준 PC방 직원은 ‘외부 음식은 반입하면 안 된다’고 안내한 뒤 돌아갔다.
이에 손님은 직원을 흘깃 쳐다봤다.
1시간 뒤 짐을 챙겨 나갈 준비를 하던 손님은 남은 음식 용기를 엎어 버리고, 꼬치를 이용해 용기 위에 구멍까지 뚫고 그 위에 마시던 음료를 붓은 뒤 자리를 떴다.
자리를 정리하러 온 직원이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손님을 쫓아갔지만,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PC 방 측은 더러워진 마우스 패드와 키보드 교체에 7만원가량이 들었다고 말했다.
PC방 주인은 "신용카드를 썼기 때문에 얼마든지 추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정도의 피해 금액이나 액수로는 경찰분들이 솔직히 귀찮을 것 같다"며 "CCTV를 돌려 보며 만감이 교차했고, 나중에라도 이 손님이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봤으면 해서 제보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혹시라도 (이 영상을) 보게 된다면 자기 행동을 자각해서 다른 가게에서는 안 그랬으면 좋겠다"며 "자영업자들도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으니 손님들이 최소한의 배려를 잊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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