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스파크·다마스 등 인기
단종 8년 이내 모델 구매해야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국민 경차’ 쉐보레 스파크, ‘소상공인 발’ 쉐보레 다마스, ‘조선 파나메라’ 기아 스팅어 등이 단종에도 불구하고, 중고차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 Car)는 중고차 시장에서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단종 모델을 16일 소개했다.
지난해 단종된 경차 스파크는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뜨거운 대표 차량이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쉐보레 스파크 중고차 거래는 2만 대를 넘어섰다. 전체 중고차 거래량 상위 4위다. 케이카에서는 평균 판매 기간이 33일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동반자로 불리는 다마스는 1991년부터 2021년까지 판매된 쉐보레의 경상용차다. 약 37만 대가 생산됐다. 단종된 지 2년이 지난 지금도 이를 완전히 대체한 모델이 없다는 게 케이카의 분석이다. 다마스의 평균 판매 기간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일이나 빨라진 27일이다.
기아의 고성능 스포츠 세단, 스팅어도 인기가 꾸준한다. 기아는 6년간 국내에서 약 2만5000대의 스팅어를 판매하고, 올해 4월 생산을 종료했다. 스팅어는 국산 고성능 GT로, 내연기관 스포츠카의 감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여전히 사로잡고 있다. 스팅어의 올해 상반기 평균 판매 기간은 44일로, 단종 이전인 지난해 상반기보다 20일 빠른 판매 기간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의 벨로스터N과 i30도 인기다. 두 모델은 국내 소비자들이 비교적 선호하지 않는 ‘해치백’ 모델이라는 단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국내에서 단종됐다. 하지만 여전히 마니아층이 있다. 특히 벨로스터N은 부담 없는 예산으로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즐기려는 고객들이 찾는다. i30의 판매 기간은 단종 이전보다 약 7일 빨리진 24일을 기록하고 있다.
케이카는 단종된 차량을 중고차로 구매하고 싶지만, 수리나 부품 수급이 걱정된다면 단종 8년 이내의 모델을 구매하라고 조언한다. 또 보증 수리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황규석 케이카 진단실장은 “자동차 관리법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는 차를 단종시킨 이후에도 8년 이상 의무적으로 부품을 보유하도록 정하고 있다”며 “구매 후 혹시 모를 부품 수급이 걱정된다면 단종 8년 이내의 모델 구입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